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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를
기사입력: 2012/10/25 [09:3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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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장
 
▲ 이상훈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장
연말에 반짝하는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은 연초가 되면 너무나 쉽게 사라진다.

교통약자에 대한 관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에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있고, “교통약자”를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자, 어린이 등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으로 규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교통약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이들을 배려하는 문화 역시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통사고 발생량이 해마다 줄고 있지만, 교통약자 관련 사고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
 
노인 교통사고 관련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최근 3년 동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연평균 3.3% 감소한 반면, 노인 사망자 수는 연평균 0.3% 증가해 3년 동안 노인 교통사고 사망건수가 OECD 국가 중 최다를 기록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의 노인 교통안전 수준이 OECD 가입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운전을 하다 보면, 횡단보도를 느린 속도로 건너는 노인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 때 조금만 기다려 주면 좋을 것을 경적을 울리며 걸음을 재촉하거나 위험하게 추월해가는 차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요즘 같이 해가 짧은 계절에는 시야가 어두워져 노인 보행자 사고 발생이 크게 증가해 더욱 염려스럽다.

교통약자 배려는 소수의 특정 대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이웃, 그리고 나의 일이다. 이들을 보호하는 교통문화가 형성되어야 모두 함께 안전한 교통 환경을 가꾸어 갈 수 있다. 교통약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교통강자라 할 수 있는 운전자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우선 속도를 줄이고 아이들의 돌발 행동에 주의해야 한다. 횡단보도에서는 교통약자가 안심하고 건널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주도록 하자. 아울러 어린이나 노인 등 교통약자가 탑승한 차량과는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노인, 어린이, 임산부, 장애우 등을 위해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여유 있게 운전하자.

교통 환경에서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작은 실천은 바로 ‘교통약자 배려’이다. 교통약자 배려문화가 확산되어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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