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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김치파동의 실상
기사입력: 2005/11/11 [19:2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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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나는 한국인이고 배달민족의 자손임을 긍지삼아 살아온 순수 한민족임을 전제하고 이 글을 쓴다.
 
지난 269호 본 칼럼에서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되어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되고있는 점을 들어 중국현지에서 보고들은 사실을 토대로 의견을 피력했다.
 
왜 기생충알이 검출됐는지, 문제의 핵심을 바로 인식해 국가간 상호존중하며 문제해결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개진했다.
 
글을 쓴 다음날 우리나라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나왔다는 보도를 접했다.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성강화로 법으로 강력하게 규제해야함을 강조했지만  실상은 국가간 감정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점에서는 우리의 자성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는 바이다.
 
중국수입 김치가 문제가 되었을 때 중국현지에 있던 필자의 수첩엔 이미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알 검출, 왜 기생충알이?”라고 적혀있었다.
 
유해한 화학성분이 아니라 기생충알이 검출됐다면 5,60년전 우리나라의 실상이었다. 
 
중국에서 취재차 6개 市로 이동하며 본 중국의 모습과 먹거리들은 우리 국내에서 폄하하고 못 먹을 것 같은 식품들이 아니었다.
 
광활하고 비옥한 대지에서 산출되는 소채와 과일들은 크고 실하고 맛이 있었다.
 
끝도 없이 광활한 땅에서 자라는 농산물은 비싼 농약을 제대로 쓸 수 없는 규모였고 씨뿌리고 애기돌보듯 키우는 우리네 사정하고는 판이하게 다른 실상이었다.
 
10위엔(1400원정도)으로 산 사과 귤 감은 들기도 벅찰 정도의 양이었다.
 
“중국과일 그냥 먹어도 괜찮을까요?” 불신에 가득한 기자의 질문에 “칼이 없으면 잘 닦아서 껍질채 그냥 먹어도 될 것 같네. 탈나면 내가 책임질께”라는 농담을 하면서도 닦아서 그냥 먹을 수 있으리만치 과일들은 무공해였다.
 
현지에서의 가격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1/10도 안됐다.
 
고구마는 팔뚝만치 크고 맛있었고 식당에서 나오는 조기나 생선 또한 크고 맛이 있었다.
 
물론 신토불이의 개념으로 보면 우리에게는 우리 먹거리가 맞다.
 
그러나 계속해 터져나오는 중국먹거리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우리쪽에 문제가 더 많다는 것을 실제 체험했다.
 
중국산 장어, 양파, 고추, 중국산 김치등은 중국산 식품과 중국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이 그 책임에서 벗어나 있지 않음을 실감했다.
 
수입꽃게와 조기에 납을 넣은 것이 대서특필됐지만 실제 본 바로는 비싼 납을 넣고 방부제를 과다하게 넣을 수 있을 만치 중국 농어민들은 잘살고 있지 못했다.
 
아직은 값이 싼 중국산을 가지고 수입하고 유통하는 한국인들의 장난에 한국민들이 우롱당하고 있고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훼손시키고 있고 국가간 교역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 않은지?
 
더 많은 이윤추구를 위해 “더 싸게 더 싸게“를 외치는  한국의 수출입 업체들의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대부분의 중국산 김치는 중국인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과 유통을 하는 우리 한국인의 문제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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