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데스크 단상
참 실망스럽네요! 여성공천 할당, 지역안배 지킨 당 없어...
기사입력: 2012/04/17 [16:05]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원덕순 대표이사/발행인
 
우리나라 정치는 아직도 멀었나봅니다. 19대 총선과정을 지켜보면서...대한민국 제1당, 제2당의 당대표들이 여성인데다 여성공동대표도 2명이나 되다보니 선거기간 내내 언론에는 여성 일색, 대한민국이 드디어 여인천하인가? 농담도 했는데...결과는 역시 아니었군요.

각 당이 내세운 여성에 대한 공천지침, 비례대표에 대한 중앙집권적 행태, 공약으로 크게 내건 여성에 대한 약속은 선심성이었는지 막상 본 게임에 돌입했을 때는 약속사항을 여지없이 뭉개버리더군요.

지금 울산을 비롯한 각 지역은 각 당의 당선자들로 하여 새로운 정치구도를 짜고 정권창출을 위한 대선전략에 골몰하고 있습니다만...글쎄요?

우리 여성들은 너무 안일합니다. 특히 울산 지역의 여성정치인들, 여성정치 지망생들은 감나무 아래 누워 떨어지는 감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지키지 않느냐는 항의가 나오든, 어느 여성운동가의 말처럼 “분노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응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새누리당의 여성공천 지역구 30%, 민주통합당의 15% 약속은, 새누리당 7%, 민주통합당 10%,  통합진보당 14.5%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여성들은 분노를 하든 응징을 하든 해야 했습니다. 울산의 경우, 본보 565호 “울산에도 여성국회의원이 나오나?” 1면 기사에서 짚었듯 새누리당 여성후보 2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100% 탈락했고 비례대표 1명이 신청했지만 그 또한 중앙집중에다 여성인력풀의 빈약함, 당내 공감대 형성 문제, 약한 지역구 기반 등에서 밀려 명함도 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그려. 영남권에는 경남과 부산에서 여성비례의원이 각각 1명씩 당선됐습니다만 광역시 울산의 53만 여성을 대표할 여성 비례의원이 나올 만 하다고 믿어집니다.

이번 선거에서 여성의 약한 정치적 기반과 경쟁력 약세, 당선가능 지역에서의 여성 공천 배제 등 많은 문제점들이 도출되었지만 너무나 조용히, 당연시되는 지역의 여성정치 풍토를 보며 안타까움에 한 말씀 드렸습니다.

19대 총선을 치르며 정치학자들과 여성운동가들은 “여성정치가 수렁에 빠졌다. 한 걸음 후퇴했다”고 평했더군요.

여성들, 특히 울산 여성정치인들은 여성정치의 세력화를 위해 향후 전략을 모색하고 힘을 결집해야 할 것이라고 짚어봅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