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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선진 시민의식 보여준 ‘제4회 울산태화강전국걷기대회’
기사입력: 2011/11/15 [11:3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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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대표이사/발행인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11월12일 태화강 둔치에서 개최된 ‘울산태화강전국걷기대회’는 울산시민들의 선진의식을 보여준 스포츠대회였다고 평가됐고 걷기대회에 참가하며 걸은 만큼 기부하는 기부문화운동이 펼쳐져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사실 전국적인 행사가 개최될 때마다 외지에서 온 참가자들은 깜짝 놀랍니다. “울산은 역시 부자도시”라고 말합니다. 행사가 끝나면 한아름 안겨주는 선물들이 놀랍다는 것이지요. 공연이든 전시회든 팜플릿 하나라도 돈을 내고 사서 보는 문화인데 울산은 거의 대부분이 무료입니다.

이러다 보니 행사를 개최하면 “뭘 주느냐?”고 물어오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돼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울산시민들의 공짜의식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왜 이런 공짜문화가 만연돼 있을까요? 울산이 부자도시도시라서 일까요? 해서 모든 것이 무료일까요?

옛말에 ‘작으면 아름답고 적으면 귀하다’고 했습니다. 거저 주어지는 것은 귀한 줄을 모릅니다. 의례껏 주어지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고 준비한 이들의 수고로움에 대해 고마워하긴 커녕 불평하며 끊임없이 요구하게 되지요. ‘세상에 단 한 가지도 공짜는 없다’ 라는 사실은 만고의 진리인데, 이제는 이 공짜문화를 바꿔가야 합니다.

재단법인 대한걷기연맹 울산연맹에서 주관하는 전국걷기대회는 KWF 공인 비경쟁기록경기로 걷는 기록이 누적되는 공식대회입니다. 제3회부터 시작된 참가비를 내고 걷는 대회, 참가비는 전액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탁되고 있는 대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 천원부터 시작되는 기부문화는 걸어서 건강해진 만큼 사회에 기부하자는 취지로 제3회 대회부터 시작됐습니다. 참가비내고 참석할 사람은 없을거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천5백 명이 넘는 시민들과 학생들, 가족들이 참가비를 내고 빗속을 걸었으며 말 그대로 시민의식의 승리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시민정신운동이 펼쳐져야 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 번 ‘제4회 울산태화강전국걷기대회’에는 멀리 청주와 울진, 원주, 부산에서 30Km를 걸으러 온 많은 마니아들이 울산의 경관에 감탄했듯, 우리 울산시민들은 울산의 아름다움과 울산시민들의 선진의식을 보여주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울산태화강전국걷기대회는 환경운동에 앞장서는 경제적인 스포츠,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훌륭한 스포츠이며 이 스포츠로 기부문화까지 확산시켜가는 일석삼조의 대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걸어서 건강해지고 건강해진 만큼 사회에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시민들의 큰 동참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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