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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출석부 새로 만들기..“자녀가 몇이세요?”
기사입력: 2005/10/25 [18:2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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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1남1녀입니다, 2남2녀입니다”

“1녀1남입니다, 2녀2남입니다”


나의 대답은 어느 쪽인지 체크해본 적이 있는지.
 
필자는 의도적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2녀1남이라고 말해오고 있다. 사회통념상 무심코 의례적으로 하는 말에도 성차별이 도사리고 있으며 당연히 받아들이던 학교출석부의 불평등한 사실이 문제 제기되어 국가인권위의 권고를 받았다.
 
양성평등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할 교육분야에서 성차별이 존재하고 있었다.
 
관례에 따르면 학교출석부에 남학생이 앞번호, 뒤번호는 여학생에게 주어진다.
 
1번부터 남학생, 남학생이 끝난 번호부터 여학생이 시작되는 출석부. 의례 그래왔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받아들이던 현상에 대해 대전의 한 학부모가 학교장에게 진정서를 냈고 인권위는 명백한 성차별로 인정하여 권고조치했다.
 
진정서를 낸 학부모 성모씨는(여)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받게될 성차별에 불만을 가지고 진정서를 냈다고 한다.
 
이에 학교측에서는 남녀구별관리, 학생관리편의상 관례에 따른 것이라며 다음 학년도부터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출석번호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부당함에 대한 문제의식, 개선해야할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고쳐나가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문제를 제기한 학교에 한해서는 시정권고가 내려질 것이고 학교출석부가 새로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름의 가나다순이나 생년월일 순서라든가 남학생 여학생 교대로 순서를 정하는 방법등이 논의되리라 믿어진다.
 
앞번호 남학생, 뒤번호 여학생의 순서는 알게모르게 남자가 우선이고 적극적이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어 여학생들은 남학생보다 뒤에, 소극적으로 되도록 교육되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출석번호부에서 정해진 순서는 은연중에 의식으로 작용해 남녀의 수업성취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교육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권고조치를 받은 학교뿐 아니라 각 학교는 자진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출석부를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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