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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급변하고 있는 여성의 성의식
기사입력: 2005/10/19 [20:3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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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春女秋士’라 하여 고래로 여자는 봄에, 남자는 가을에 생각이 많아지고 ‘춘녀는 思하고 추남은 悲한다’하여 여자는 봄을 느끼고 남자는 가을에 비감함을 느낀다 했다. 여자의 계절이 아니더라도 청명한 가을하늘과 모시발처럼 환하게 얇아진 가을 햇살을 보며 비감함에서 초연할 여성도 많지 않을 것이다.
 
이즈음 여성생활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여성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에서 ‘2010젝시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를 보면서 젊은 여성들의 급변하는 성의식이 현 사회현상과 무관하지 않음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 3, 40대 여성들의 성의식에 대한 변화는 어느 분야보다도 주체성이 강해져 성표현도 적극적이면서 성행동 또한 개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대생 2명중 1명은 성경험을 했고 3명중 1명은 성관계 상대가 있다고 조사됐다.
 
여성의 지난 5년동안의 성의식 변화를 보면 성행동면에서는 적극적으로 변해 결혼전에 남성은 95%, 여성은 80%가 성관계를 가지며 ‘사랑한다면 만난지 1개월 안에 성관계를 한다. 
 
남성30%, 여성15%인 반면 성의식변화는 더디어서 이런 사실을 상대에게 말할 수 있나?
 
여성47%, 남성43%가 말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특히  매력적인 이성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나?
 
남성은 100%, 여성은 70%정도 그럴 수 있다고 답해 남녀간에는 정신구조적인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들의 성의식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극적인 표현과 성을 이야기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던 태도에서 여성들이 주체의식을 가지게 됨으로 표현의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자기 인생은 자신이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에서 비롯된다고 하겠다.
 
따라서 여성들의 성의식변화는 결혼기피, 만혼, 출산기피등  사회문제들과 맞물려있다. 
 
원인없는 결과가 없듯 개인의 행복추구를 떠나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결혼기피, 만혼, 저출산문제는 심각한 수준까지 와있다.
 
‘결혼은 선택, 일은 필수’라는 미혼여성의 결혼관은 다시 한번 여성들의 결혼관, 성에 관한 의식, 삶의 기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시사해 주고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성교육, 결혼관에 관한 교육프로그램이 요청되고 있다. 급변하고 있는 여성들의 성의식을 수용하고 다양한 성의 공론장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짜야한다.
 
알아야 해결책이 나오듯 다음 사회를 만들어갈 여성들의 의식변화를 알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어느 사회학자의 주장처럼, 결혼하려면 수천에서 수 억원에 이르는 결혼비용과 집장만, 결혼후 출산양육이 여성들의 결혼기피와 출산기피로 이어진다면 머잖아 결혼비용을 지원하는 정책도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미혼여성들의 성의식 변화를 보며 여성 개인의 행복추구와 사회문제가 맞물려있으나 여성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여건들과는 상충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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