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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타고 있어요
기사입력: 2010/05/17 [15:3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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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식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장
햇살이 따뜻한 휴일이 되면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갑갑한 집안보다 바깥나들이를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자동차와 함께하는 외출도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빈번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동차 뒷유리창에 “아이가 타고 있어요”라는 스티커 또는 플라스틱 판이 부착된 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과문한 탓일까?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표시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아이가 타고 있으니 뒤 따르는 차가 조심해서 운전해달라는 의미일텐데 문제는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운전자의 의식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에 대한 보호장치가 부실한 상태에서 많은 운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앞자리 조수석에 태우거나 심지어는 운전석 앞에 까지 태우고 다니는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 선진외국에서는 상상하지도 못할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아이가 에어백이 아니라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알만한 일인데도 그러한 무감각에 아찔해진다. 혹시 텔레비전의 광고 등에서 좌석벨트나 에어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장면을 본적이 있는지?

실제 자동차의 충돌시험에서도 자동차의 속도는 시속 50km를 넘지 않으며, 시속 15km의 저속에서도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로 급제동을 하게 되면 그 충격량은 어른이 큰 부상을 당할 정도가 된다.

실제로 앞좌석에 어린이를 태우는 운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가 졸라서 태우기도 하고, 뒷좌석은 답답하지만 앞좌석에 앉히면 전방에 전개되는 바깥 장면을 보기를 좋아해 덜 보채서 그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최근의 교통사고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우리나라의 어린이는 보행 중 사망자는 55.9%, 자동차 승차 중에는 28%로 나타났으며, 부상자는 자동차 승차 중에 49.2%, 보행 중에 39.3%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더 이상 무지에 의해 어린이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타고 있어요”라는 스티커로 다른 사람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기 이전에 사랑스러운 자녀를 위해 어린이에게는 안전벨트를, 유아에게는 어린이용안전시트(child seat)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보챈다고 귀엽다고 앞좌석에 어린이를 태우지 말아야 한다. 내 아이의 안전보다 더 귀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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