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교육/문화
아버지의 역할
기사입력: 2005/09/07 [18:02]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송영숙 원장 옥동 그루터기학원

‘자녀 교육에는 왕도가 없다’ 라는 말이 요즘 처럼 들어맞는 적이 있었을까? 개인의 개성을 죽이고 사회에 딱 들어맞는 기계의 부품같은 인간을 양성하던 옛 교육방식은 사라진지 오래다. 요즘시대는 모름지기 튀는게 좋은 것이요 남과 달라야 살아남는다.

이런 속에서 우리 부모들은 예전과는 너무 다른 아이들의 사고 방식을 따라가지 못해 어느때 보다 세대의 벽은 높기만 하다. 아이들은 이렇게 빨리 변하고 있는데 부모들의 사고 방식은 여전히 고루하기만 하다.

신세대들은 집안일은 반반씩 나누니 재산 관리도 따로 하니 하면서 남녀 평등을 주장하지만 자녀 교육 문제는 여전히 엄마들의 몫이다.
 
학교에 있을 때나 학원에 있을 때나 아이들의 손을 잡고 선생님을 찾아오는 80~90%는 여전히 엄마들이며 아버지들은 오시더라도 차 안에서 기다리거나 문 밖에서 담배한대 태우며 기다리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속에서 아내와 함께 들어와 아이들이 공부하는 곳을 둘러보기도 하며 부부가 같이 아이에 대한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면 그 아이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 한구석이 따뜻하다.
 
예전 큰 아이를 키울 때에도 우리 부부는 매년 새학기 초에 함께 담임을 찾아 뵙고 인사드리는 것을 철칙으로 했다. 그러면 의아한 표정으로 맞이하시는 선생님이 대부분이었다. 그 만큼 자녀 교육에서 아버지들은 배제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이 클수록 어머니의 존재는 점점 작아지고 머리가 굵어지면 더이상 엄마는 무서운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엄마는 짜증을 받아주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이럴때 필요한 것이 아버지의 역할이다. 하지만 그런 시기가 오면 이미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기에는 둘 사이가 너무 멀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시대의 아버지 들이여! 육아를 아내에게 맡긴다면 당장은 편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대들은 아는가! 그것이 가정에서 스스로를 왕따시키는 길이라는 것을..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