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0일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버락 후세인 오바마가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취임을 했습니다. 보아왔듯이 미국 대통령선거는 미국만의 선거가 아니라 지구촌의 대선인듯 선거기간 내내 전 세계가 들썩였습니다그려. 역시 미국이 지구촌을 좌우지할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만. 오늘의 단상은 미 대선결과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후의 결과가 우리나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우리는 어떠한 정책방향과 미국과의 경제문제를 대응해 갈 것인가 등의 국가간 정치문제가 아니라 오바마정부의 여성정책과 여성관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물론 미국이 기침만 해도 우리는 독감에 걸린다고 할 만치 큰 영향권안에 있는 혈맹이라고 하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인 대북정책방향과 경제문제를 놓고 볼 때, 진보성향인 민주당으로 보면 오바마의 대북정책은 보수성향의 공화당때 보다 좀더 관대한 정책을 펼 것이라 예상되고 있으며 경제문제는 자국민의 이익을 앞세우는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져 FTA 등 경제문제는 난관이 있을 것으로 우려들을 하고 있습디다만.

사실 오바마의 출생배경이나 가족사는 그의 성장과 함께 세계인의 관심사가 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오바마 행정부의 중심이 될 국무,경제,노동,환경 등 핵심부처에 여성각료들이 대거 포진되어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니 참으로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미국민들의 바램에 부합된다 하겠습니다. 특히 40대의 젊은 기수이자 흑백 혼혈인 오바마는 인종에 대한 다양성을 정부내각에서도 보여줬다고 하겠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케냐인으로 흑인이었고 어머니는 백인 미국인이었고 후에 오바마의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는 인도네시아인 남편과 재혼하여 동양계 여동생이 있다고 하니 여성인사들 외에도 아프리카계와 아시아계 인사들을 기용한 것은 이러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유추됩니다. 5명의 여성장관은 잘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외교안보라인의 중심에 있고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최연소 국무부차관보에 올라 화제가 됐던 흑인 수전 라이스가 최초의 여성 유엔대사가 되어 오바마의 외교자문역의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또 있습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토안보장관에 중용된 재닛 나폴리타노는 51세의 젊은 이탈리아계 여성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애리조나 주지사로 재선에 성공하여 2008 년 대선에 출마할 여성정치인 8인에 꼽힌 바 있고, 첫 여성 환경보호국장인 리사 잭슨은 46세의 흑인여성이며 노동장관 후보인 힐다 솔리스는 LA의 라틴계 주민 밀집지역에서 연방하원의원으로 5차례 당선된 친노동계 여성인사로 잘 알려져 있지요.

이 외에도 백악관 및 기타요직에도 여성파워와 블랙우먼파워는 거세게 불어 백악관 국내정책위원장인 43세의 멜로디반즈,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52세의 밸러리 재럿, 데지레 로저스는 대통령특보겸 의전비서관으로 49세의 흑인여성으로 오바마의 최측근에서 오바마를 보좌하게 된다고 하니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정황들로 미루어 짐작해볼 때 21세기 세계의 최강대국 미국을 이끌어갈 젊은 대통령 오바마의 안보, 경제, 내부브레인에는 40대의 검은 여성브레인 돌풍이 휘몰아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우먼파워외에도 인종과 성별을 뛰어넘는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정치성으로 세계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오바마의 정치력과 양성평등지수에 기대를 걸어봄 직 합니다.
 
몇 년 전 부시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여성정책을 비교하며 썼던 칼럼에서 밝혔듯이 여성의 부드럽고 따뜻한 리더십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지도자, 국민을 감동시켜 비전을 공유하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성공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양성평등지수가 높은 오바마의 리더십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