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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열 세돌 화전놀이, 백여명 참여가 웬 말인지!
기사입력: 2008/10/22 [14:0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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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본지 발행인
 
 
시월의 환한 햇살이 모시발처럼 퍼지고 있는 중구 동헌 뜰에는 꽃전을 부치는 구수한 냄새가 국화꽃 향기와 어우러져 13회 화전놀이는 풍성해 보였습니다
  해마다 시월 중순경이면 펼쳐지는 우리의 전통 풍속을 본다는 기대감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여성들의 자태와 정성스레 꽃전을 부치는 고운 손놀림을 보는 즐거움도 잇지만 올 해는 또 어떤 다른 전통행사가 더해져 볼거리가 풍성해질까 하고  행사를 기다려 온 것이 어언 십여년.
  오월의 다향제와 시월의 화전놀이는 울산차인연합회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된 가장 큰 행사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울산차인연합회라고 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치, 울산에서 차를 하는 차인이라면 당연히 가입해야 한다고 여길 정도였고 대부분 가입돼 있을 만큼 60여개의 단위 차회들이 모여 있는 큰 집이지요. 단위 차회도 60여개. 적어도 한 차회당 최소 열 명씩만 쳐도 600여명이 넘는 숫자가 아닙니까?
  그러나 이번 화전놀이행사에는 20여개의 다회와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규모가 축소된 행사여서 조금은 허전한 감이 들었습니다. 물론 울산차인들의 대모이신 고 김정선선생이 안계시고 치르는 큰 행사여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제 새로 출범한 임미숙회장 체제로 더욱 결속을 다져가야 김정선회장님의 큰 자리가 메워질 것으로 사료됩니다.
  청출어람이 맞을지, 아버지만한 아들이 없는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차인연합회가 다져온 역할과 위상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 울산차인연합회가 지켜온 지역에서의 위상과 역사성을 잃지 않는 정체성 확립에 연합회의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회원 절반도 참여치 않는 행사에 일반 관람객의 호응을 기대하기는 무리겠지요.
  환언하면 타 지역의 차인회는  한국 차문화협회'  예명다회'  예다원' ..등등 큰 차연합회가 시대의 흐름에 부응해 전통차와 생활차를 대중화시켜가고 있지 않습니까?
  울산에 제대로 된 차문화의 씨를 뿌리고 맥을 지켜온 지 30여년. 이제 차인연합회의 역할과 위상이 전환돼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을 행사 내내 떨칠 수 없었던 것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행사의 내용과 전체적으로 전해지던 느슨함때문이 아닐까 하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같은 규모와 새로운 것을 전달해 주지 않는 반복의 문화행사, 자신들만의 행사, 외양에 치중하다 보면 알맹이가 없는 이벤트성 행사가 되다보면 참여하는 주최측이나 바라보는 관람객은 흥미와 관심을 잃게 되겠지요. 
  문화는 만들어가는 것이고 어떤 문화가 문화답다는 것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역사와 함께 켜켜이 쌓여가되 항상 보다 나은 새로운 것을 창조해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스물 다섯 돌을 넘긴 다향제와 열 한돌을 넘긴 화전놀이는 시민들에게 잊혀져가는 전통풍속을 전해주고 볼거리를 주는 외에도 일반인들이 차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차 보급에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예부터 행해오던 규방다례를 통해 전통의 차문화를 배우게 하고 차와 관련한 예절과 음식 전통의 차문화를 각종 행사와 경연대회를 통해 널리 알리고 확산시켜 가야 하겠지요.
  그렇게 하자면 작은 차회들이 해야 할 몫이 있고 대내외적으로 큰 행사를 치를 수 있는 힘은 단위 다회들이 힘을 합친 연합회 규모라야 가능할 것이니...차제에 보다 결속이 강화되고 새로워진 울산차인연합회의 모습을 기대하며 당부하는 바입니다.
  울산의 차문화를 끌고 온 큰 집다운 울산차인연합회로, 차문화 확산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하는 연합회로 발돋움할 것을 부탁드리며 임원진의 대동단결을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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