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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뉴욕 박물관 지카는 '한인 주부 7인방'
집안 일하랴, 박물관 무료 가이드하랴 한인주부 7인방 바쁘다
기사입력: 2005/07/30 [13:5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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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일 기자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영국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며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월드트레이드센터(현 그라운드 제로)’, ‘유엔 본부’ 등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들이 꼭 들리는 5대 뉴욕 명소 가운데 하나다.
 
그럼에도 메트로 박물관을 찾는 한국인들 상당수는 소장품과 구내를 대충 둘러보는 것으로 관람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박물관의 진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한국인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자원봉사 가이드가 바로 한인 주부 7인방이다.
 
‘메트로폴리탄 가이드’는 100% 무보수 자원봉사지만 엄격한 심사와 1년간의 집중 교육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예술에 대한 식견은 물론 관람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한 가능하다.
 
현재 메트로 박물관 한인 가이드 7인방은 이순애, 주정아(엘리자베스 권), 구창화, 박도운(헬레나 박), 최미자, 현희은(희은 라이언), 김자향씨 등이다. 현희은씨는 7년전 주유엔아일랜드대사로 발령받은 남편을 따라 뉴욕에 와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다. “외교관 부인으로 남편 뒷바라지만 하다 우연히 이곳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소개받아 시작하게 됐다”며 “한인 가이드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교류하면서 봉사라기보다는 큰 혜택을 입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한아름 마트’ 권일연 사장의 부인 주정아씨는 “11살 때 미국에 와 아버님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방문했는데 박물관이 아닌 ‘보물관’으로 여겨질 만큼 깊은 인상을 받아 미술을 공부하고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며 “한인들을 안내하면서 그들이 전시품을 즐기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남편이 의사인 이순애씨는 스카스데일에서 1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와 봉사하고 있다.
현재는 2년마다 돌아가며 맡는 팀장이어서 책임감이 더 크다고 한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케도) 임원이 남편인 최미자씨는 보살펴야 할 자녀들이 있음에도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으며 가이드로 활약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 CEO를 남편으로 둔 박도은씨는 “좋은 그룹을 만나 무척 행복하고 미술에 대한 시야가 넓어져 감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20세기 갤러리에서 영어로 전문 안내 관광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자향씨도 메트로 박물관에서의 자원봉사 활동을 소중한 경험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창화씨는 가장 오랫동안 봉사해온 최고참이자 이들 주부 가이드들의 리더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메트로 박물관을 방문하는 한국인과 뉴욕 한인들이 한국어 안내 관광 프로그램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 단순하게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과 약 1시간15분 동안 안내를 받으며 관람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많은 한인들이 우리들을 찾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어 안내 관광은 오는 9월 정규 시즌 시작과 함께 다시 매주 화, 수, 금요일 오전 11시에 제공되며 현재는 비정규적으로 실시되고 있어 박물관측에 시간과 요일을 사전 확인해야 한다.단 10인 이상 단체 또는 특별 관광 경우 요일과 시간을 사전 예약, 한국어 안내 관광을 제공 받을 수도 있다.
 
박물관 방문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www.metmuseum.org에 접속, ‘방문자 정보’(Visitors Information) 페이지 ‘국제 방문자’(International Visitors) 섹션에서 ‘한국어’(Korean)을 클릭해 한국어로 얻을 수 있다. <뉴욕한국일보 /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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