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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시 교육청, 뭐 하고 있나?
기사입력: 2005/07/28 [18:1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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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옛말에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도 못 막는다 했다.
 
세상 이치가 그렇듯 숙성의 시간이 필요한 일이 있고 시간을 지체했을 땐 부패되는 일들도 있다. 잘 살펴 처리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나쁜 일은 신속할수록 좋은데도 미루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상한 부위가 더 상하게 된다.
 
6월11일에 발생한 초등학교 교사에 의한 학부모 성추행 사건의 경우가 그러하다. 물론 7월25 시교육감 선거가 있었고 27일 재결선 투표가 남았으니 사안을 덮어둘 수도 있겠지만 미온적으로 대처했을 때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어렵게 될 수있다.
 
울산교육계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뿐 아니라 일선 선생님들의 사기와 명예는 크게 실추된다. 시 교육청관계자들은 왜 이리 일이 어렵도록 처리하지 않는지 시민들과 특히 여성계에서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22일 공동대책위원회에서는 교육감과의 면담을 통해 가해교사의 파면과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 제2차 가해차단, 근본적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50여일이 경과했고 그동안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19일에 있은 가해자의 학교 난입과 흉기를 휘두르는 난동은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사한 타학교의 성추행사건뿐 아니라 피해자가 조작했다는 거짓사실을 유포하거나 협박으로 피해자는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인식하여 단호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교육청의 신속하고 성의있는 사태수습안, 일벌백계의 강력한 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한 일선학교의 성평등교육과 성폭력예방교육, 성희롱예방교육에 대한 대책들이 나와야 한다.
 
사건의 은폐나 축소를 위한 시간지연이나 미온적 대응엔 시민들의 의혹이 더 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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