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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이상호 "자본과의 전쟁 이제부터.... MBC는 오래 못 버틴다"
미디어오늘 인터뷰 "삼성의 말뿐인 사과는 국면전환용"
기사입력: 2005/07/27 [18:2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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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안기부 X파일’을 떠트린 당사자인 이상호 MBC 기자가 “MBC는 이대로는 오래 못 버틴다”며 자본의 장기인 장기전에 들어가면 언론은 고립될 것이다고 27일 우려감을 표했다.

▲ 이상호 기자는 언론 보도와 관련 ‘따라가기’나 ‘면피용’ 보도가 아닌 치밀한 고민 속에서 재벌기업과 권언유착에 대한 적극적인 해부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MBC. 
이 기자는 이날 보도된 미디어오늘의 인터뷰 기사에서 “이번 사안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사안 자체가 어느 한 개 언론사가 주도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특정매체의 단타성 특종거리도 아니었다”고 모든 언론사의 ‘합심’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긍정과 부정적인 방향을 지적했다.

“전 언론이 다 함께 크게 한 발짝 나아가야 할 사안이었고, 말 그대로 언론계 공통의 관심사가 된 점에 대해서 나로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기자는 반면 “중앙일보를 비롯해 일부 매체가 권력과 언론의 야합이라는 내용보다는 도청이라는 형식의 불법성을 부각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삼성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 이 기자는 “삼성의 말뿐인 사과는 국면전환용에 불과하다”며 “자본의 장기인 장기전에 들어가면 삼성이 구축해놓은 엘리트 네트워크를 통해 여론과 법적 문제 양 측면으로 MBC를 고립시키려 할 것”이라고 거대자본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 이 기자는 “결국 이대로 가면 MBC로서는 더 큰 희생을 치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향후 보도와 관련 ‘따라가기’나 ‘면피용’ 보도가 아닌 치밀한 고민 속에서 재벌기업과 권언유착에 대한 적극적인 해부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들이 치밀한 고민을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다며”며 “일단 삼성의 부도덕성이 이슈화됐다면 언론들은 삼성의 각계 장학생이나 언론관리 등 현재의 문제들부터 시작해 삼성자본의 태생, 불합리한 지분구조 등 통사적인 기획 등 그동안 삼성의 로비 때문에 쓰지 못했던 보도들을 무덤에서 끄집어내는 ‘반성적 언론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다른 언론들이 ‘따라가기’나 ‘면피’에 급급한 보도행태를 보이는 것은 안타까울 뿐이다”며 이 기자는 현재 언론 보도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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