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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사진찍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진작가들 © 유명조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서동공원(궁남지)에서 21일부터 26일까지 '궁남지에 핀 연꽃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는 주제로 전시회, 체험행사, 경연대회, 서동사랑 이벤트, 축하공연 등 45개 종목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궁남지 주변 6만6천여㎡ 습지에 심어진 수련과 백련 등 10여종의 연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향기를 내 품어 관광객을 매료시켰다.
또 앵초, 금계국, 패랭이, 원추리, 꽃창포 등 30여종의 야생화와 야생초, 잘 보전된 습지에 찾아든 백로, 왜가리 등 철새와 개구리, 올챙이, 소금쟁이 등을 볼 수 있어 생태체험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인 궁남지(사적 제135호)는 백제 무왕 35년(634)에 조성된 것으로 연못 가운데에는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방장선산을 모방해 섬을 만들었다는 기록(삼국사기)이 있다.
특히 백제시대 무왕의 아명인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전해오는 곳으로 가족과 연인들이 화합과 사랑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제기간 중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여 서동공원 궁남지 야외무대에서 정은혜(충남대 무용과 교수)무용단이 향가 '서동요'의 주인공인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를 춤으로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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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과 선화공주가 사랑을 나눴다는 다리 © 유명조 | 서동요는 서동(훗날 백제 무왕)이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퍼뜨린 노래로 오늘날까지 남은 백제향가 2개 중 하나.
이 공연은 지난해 충남 무대공연지원작품에 선정됐으며 전국민속예술제의 폐막작으로 초청, 공연된 것에 이어 두 번째 무대다.
서동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선화의 심리적 갈등과 서동의 사랑 속에 숨겨진 역사적 의미를 춤 속에 녹여냈다.
또한, 청소년가요음악회 및 청소년가요댄스 페스티벌은 오랜만에 부여에서 청소년을 위한 행사가 열려 많은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 열띤 밤하늘의 수를 연꽃과 함께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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