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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C F , 제가 찍으면 무조건 잘 나갑니다"
[인물탐구] 김태희 "2005 최고 CF퀸" 예약, 엘리트 이미지 강점
기사입력: 2005/07/26 [09:5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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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철 기자

탤런트 김태희가 2005년 최고의 광고모델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김태희는 현재 LG싸이언을 비롯해 비비안, 클라쎄, 오휘, 아이리버, 남광아이루트 등 9∼10개의 광고에 출연하고 있는 상태로 명실상부한 ‘CF 퀸’으로 등극했다.
 
아울러 여성 광고모델들이 가장 선호하는 화장품 광고를 비롯해 이동통신, 전자사전 등 IT, 고급 가전제품 광고까지 두루 아우르고 있어 대부분 특정한 이미지를 통해 한 분야로만 치우치는 광고모델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몸값 상승도 초고속. 지난해 마지막으로 촬영한 ‘아이루트’에서 1년에 3억원의 개런티를 받았던 김태희는 해가 바뀌면서 첫 계약을 맺은 ‘비비안’과 6개월 단발에 2억원의 몸값을 챙겼다. 편당 5억원을 호가하는 톱클래스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CF모델 출신 김태희에 대한 감상은 단 한마디, ‘예쁘다’는 표현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단아하고 순한 이미지에 신선한 연기력, CF모델 출신답게 균형 잡힌 몸매로 데뷔하자마자 안방극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모 은행 CF에서 샛노란 원피스를 입고 화사하게 웃는 모습의 김태희는 그 등장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서울대 출신의 재원이란 프로필 또한 예사롭지가 않다. CF모델 출신이라고는 하지만 많은 작품을 하지 않은 터라, 마치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김태희는 대학교 1학년 시절부터 이미 학교와 광고계에서는 잘 알려진 스타급 모델이다.
 
손 대지 않은 아름다움
 
김태희는 새침하게 올라가는 입 꼬리, 크지만 겁 없어 보이는 눈매, 군더더기 없이 흐르는 얼굴형으로 출연하는 광고마다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가장 대립되는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의 매력은 더욱더 커질 수 있다. 사람들이 김태희에 열광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태희는 연예인으로서의 아름다움과 모범생 옆집 누나의 이미지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특히 여느 스타와는 달리 어린 남학생들로부터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엘리트적 이미지
 
손대지 않은 그녀의 아름다움은 지금의 김태희를 있게 했고 지금도 인기의 첫 번째 원인이 분명하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웃집 누나는 모 대학에 입학했다더라’란 질투와 부러움의 감정을 동시에 일으킬 만한 이 말은 김태희에게도 어울린다. 김태희는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옆집 누나로 뒷집 여동생으로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
 
‘연예파일사건’은 김태희의 매력을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희는 많은 연예인들이 좋지 못한 소문에 휩쓸릴 때 한 발 비켜갔다. 이로 인해 여타 연예인들과는 뭔가 다른 듯한 엘리트적 매력이 오히려 김태희의 인기를 끌어 올렸다.
 
드라마 ‘구미호외전’에서 인간을 사랑할 수 없는 외로운 구미호 역을 맡은 것도 김태희의 집중적 매력을 더했다. 엄격한 동족의 규율과 혁명적인 사랑 앞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구미호외전’의 캐릭터는 김태희에게 적격이었다.
 
맑은 눈동자와 가지런한 치아. 거기서 나오는 아름다움.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옆집 누나의 이미지. 어린 동생들이 김태희를 짝사랑하고 그녀를 따르는 것은 김태희의 엘리트적 매력과 옆집 누나의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데뷔 초부터 ‘서울대 출신’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녀 본의 아니게 남다른 관심과 시기 어린 비난을 동시에 받아야 했던 김태희는 이 같은 선입견을 벗어나려는 본인의 노력 때문인지 대중적으로 친숙해질 수 없을 것 같던 도도하고 차가운 엘리트적 이미지가 많이 완화되어 10대에서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CF퀸은 나 “이효리 비켜”
 
한때 인터넷에서 ‘이효리의 하루’란 글이 화제가 됐다. ‘이효리의 하루’란 이효리의 하루 일과를 그가 출연 중인 CF 제품과 엮어 가상으로 구성한 글이었다.
 
김태희는 아파트부터 스낵, 소주까지 먹고 입고 마시는 광고에 다양하게 출연, 조만간 이들 제품을 엮어 인터넷에 ‘김태희의 하루’가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
 
광고계에선 여성 연예인이 가장 출연하고 싶어하는 광고로 단연 화장품 CF를 꼽는다. 화장품 다음으로는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휴대전화 등 IT계통 광고를 선호한다고 한다. 냉장고나 세탁기 등 백색가전 제품은 과거에는 별로 인기가 없었지만, 최근 제조사들이 저마다 고급화 전략을 쓰면서 모델 사이에서의 인기도 크게 올라갔다.
 
김태희는 화장품 광고를 비롯, 휴대전화와 전자사전 등 IT제품, 고급 가전제품의 광고에 빠짐없이 출연하고 있다. 광고계 ‘톱 클래스’인 김태희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선배 ‘CF여왕’인 이효리가 출연하고 있는 광고 업종들과 상당히 유사하다. 당연히 경쟁이 붙을 수밖에 없다.
 
가장 대표적으로 김태희와 이효리는 ‘싸이언’과 ‘애니콜’ 휴대전화 광고로 맞붙고 있다. 이는 삼성과 LG, 국내 대표 재벌그룹 간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김태희는 LG생활건강의 ‘오휘’ 화장품 광고에 출연했고, 이효리는 화장품 메이커 ‘비오템’ 모델이다. 두 사람 모두 ‘산사춘’과 ‘참이슬’로 술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태희와 이효리 개개인의 매력을 놓고 광고계에선 “지향점이 다르다”며 구별하고 있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효리는 열정적이고 밝은 분위기가 강하고, 김태희는 서울대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지적인 이미지에서 강점이 있다”며 “광고모델로서의 김태희가 갖는 가장 큰 매력은 고급스러운 이미지이고, 이효리는 대중성 부분에서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김태희 쪽에 ‘CF 여왕’이라는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광고모델로서의 지나친 인기가 김태희 자신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고주는 자사 모델이 여러 광고에 겹치기 출연하는 것을 당연히 달가워하지 않고, 팬들에게도 이미지 혼선을 줘 스타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젠 ‘한류스타’ 김태희 
 
한때 최고의 광고모델로 주가를 올렸던 최진실과 이영애의 경우, 이영애는 광고를 줄여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반면 최진실은 다수의 CF 출연으로 이미지에 손해를 봤다는 것이 광고계의 평가다.
 
김태희는 지난 23일 홍콩 케이블 텔레비전의 초청으로 홍콩을 찾아 중국어권의 한류스타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방문은 홍콩 케이블 텔레비전이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방송을 앞두고 주인공 김태희를 초청해 이루어졌다. 김태희는 이번 방문에서 홍콩 현지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와 드라마 홍보를 위한 행사에 참석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7월 말 홍콩과 대만에서 방영될 예정으로 김태희의 이번 홍콩 방문이 드라마 방영 전 인기몰이에 큰 몫을 할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류스타로서 점점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김태희는 이번 홍콩 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아시아급 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계획이다. 한편,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홍콩에서의 방송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중화권에 방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 김태희   Yes     or no “보이는 게 다는 아니죠”
 
-완벽한 여자?-NO

▲얼짱에 서울대생, 여기에 다부지고 암팡지게 생긴 외모지만 실상은 반대. 의외로 허점이 많고 엉뚱한 면도 있다.
 
- 성형수술?-NO

▲치아교정 외에는 없다.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이미지가 강조됐기 때문에 이제는 사람들의 이목이 무서워서라도 성형 수술을 하지 못할 것 같단다.
 
-잠꾸러기?-YES

▲‘헤드뱅잉’은 가장 잘 알려진 별명. 특히 식곤증만큼은 절대 참지 못한다. 촬영이 없는 날은 하루에 8시간 이상 자게 돼 행복하단다. 물론 낮잠 포함이다.
 
-N세대?-NO

 ▲‘싸이질’이 뭔지도 모르는 ‘구세대’다. 리포트를 쓸 때를 제외하고는 두 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본 적이 없단다.
 
-악바리 성격?-YES

▲아파도 주변에 아프다고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촬영 중에도 시험을 위해 밤을 샌 다. 학점도 평균 B학점 이상으로 양호하다.
 
-남자친구?-NO

▲지난 2월 서울대학교 치대를 졸업한 김태희의 남자친구가 공중보건의로 입대하고 전역 후에는 유학을 예정하고 있어 서로의 발전을 위해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단다.
 
-남자팬이 더 많다?-YES

▲팬클럽 회원 수를 살펴보면 남성팬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다행히(?) 초등학생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 김태희영화-드라마 잇따른러브콜 ‘어디로 가야하나?’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튼 김태희의 차기작에 대해 충무로와 방송가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휴대폰 CF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보이는 등 서서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김태희는 충무로와 방송계의 뜨거운 러브콜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태희의 새 소속사 나무 엑터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 밀려오는 시나리오와 극본 등을 보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일부 김태희 팬들은 그가 향후 차기작으로 영화 먼저 이후 드라마 또는 드라마 먼저 이후 영화 등이 될 것이라는 의견으로 갈라서며 김태희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먼저 김태희가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제작예정인 ‘태왕사신기’ 배용준의 여자 파트너역인 수지니 역으로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김종학 프로덕션측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배용준과 호흡을 함께 하기에 잘 어울릴 만한 여배우가 캐스팅 1순위”라며 이에 대해 김태희도 물망에 오른 여배우라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SBS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이후 별다른 연기 활동을 하지 않던 차 ‘아시아의 스타’ 배용준의 상대 배역으로 물망에 올랐다는 김태희가 ‘배용준과 잘 어울린다’고 평하며, 김태희의 선택에 귀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태왕사신기’는 배용준의 정적이자 여주인공과의 삼각관계를 이룰 백제 아신왕을 우선 캐스팅할 계획으로 여주인공이 아직 수면위로 올라오지는 못한 상태라고. 배용준이 출연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본 등 아시아 수출 등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 표면적으로 김태희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김태희의 향후 행보는 영화다. 김태희가 영화출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톱 여배우들이 대거 스크린을 점령해 가고 있다는 점 등이 김태희의 선택 가능성에 대한 폭을 넓혀 주고 있다. 하지만 첫 영화 출연인 만큼 더욱 신중하게 영화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미 ‘흥행 보증수표’라는 말을 들으며 드라마와 CF로 자신의 매력을 끊임없이 발휘하고 있는 김태희는 여러 곳에서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차기작을 결정하리라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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