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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끝이 없는 의원들 해외연수, 울산에서도 재논란돼야
기사입력: 2008/06/09 [08:5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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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울산여성신문 발행인
 
오늘 배달된 충청권 지역신문에 “관광도 모자라 성매매까지...”해외연수폐지로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는 제목의 5월 30일자 기사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속보성의 인터넷신문을 클릭하니 층주시의회 의원들이 고개 숙여 시민들께 공개사과 하며 연수비용으로 받은 1인당 153만원을 반납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히고 있더군요. 연수비반납과 대 시민사과가 아니라 충주시민들의 여론은 의원들의 자진사퇴가 아니면 주민소환으로 퇴진시키겠다고 맞서고 있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얼마전 울산에서도 남구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해 논란이 많았고 시민단체들 또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시끄러웠지만 그 또한 끓는 냄비모양 바글거리다 유야무야되고 말았습니다. 해서 이참에 의원연수에 대해 의원들과 시민, 사회단체들에 재고의 여지와 경각심고취 차원에서 한번 짚어보고자 합니다.
지난 30일자 지역신문 내용과 KBS ‘시사투나잇’ 보도에 따르면 충주시의회 총무위원회 소속의원 10명이 동남아 해외연수에 참가했는데, 밀착취재 보도에 의하면 공식일정은 10~20분이고 술집에서는 2시간씩..그 후 2차 땐 한 술 더 떠 그 중 4명의 의원이 현지여성과 숙박업소로 들어가 방 키를 받는 것을 차안에서 찍어 보도했다고 하니 처음엔 발뺌하던 의원들도 증거앞에서는 입을 다물었다고 합니다.
이 번 동행취재한 김명숙 PD는 신문인터뷰에서 “전국 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일정이 관광성이 짙다고 판단해 동행취재에 나섰고 그동안 의원들 연수가 외유성이라는 보도를 접하고 얼마나 심한가 알아보려고 카메라맨과 현장으로 날아갔는데 실제 가서 보니 정말 심했다. 그러나 직접 본 것은 충주시의회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른 의회와 비교하기는 힘들다” 고 밝히고 앞으로도 어느 의회이든 개선되지 않으면 동행취재해 관광성해외연수를 근절시키겠다고 밝히고 특히 태국 술집에서 미화2000달러(한화 200만원)를 술값으로 지불한 것을 현지가이드에게 확인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충주여성단체들은 외국에서의 불법성매매를 한 사실에 대해 신속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으며, 합법성과 명분을 상실한 연수에 대해 연수비용 전액반환과 성매매를 한 4명의 의원들에 대해서는 이유불문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그려.
“타산지석”이란 옛말대로 지방자치 10년이 넘은 오늘에도 해외연수가 관광성외유라고 비판받고 특히 성매매 의혹까지 받고 있다면 전 국민이 다시 한번 재고해야 할 현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뼈빠지게 일해서 내는 나의 피같은 세금을 지역의 주민대표인 의원들이 해외관광과 성매매 하는데 쓴다면? 아찔하지 않습니까?
지방자치 초기 무급제 명예직일 때 보상차원에서 만들어진 해외연수가 유급제로 바뀐 현재까지도 180만원이 지급되고 쓰임에 비판을 가하면서도 어떠한 변화와 개선이 없다면 시민들 수준과 의식에 더 문제가 있다 할 것입니다.
차제에 울산에서도 와글거리다 그만 두는 차원이 아니라 대안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시민혈세로 가는 해외연수를 자비로 가는 모범을 의원들이 보이든지, 해외연수의 계획과 보고가 더욱 철저하게 이루어져서 주민들에게 보답하는 각오가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다녀온 13일간의 언론인 미국연수때 인솔하신 장교수님의 말씀 “국민의 세금으로 배우러 왔는데 1원이라도 헛되이 쓰면 안 되고 더 많이 배워 국민에게 돌려줄 의무를 생각하라” 며 일요일까지 강행군했던 기억이 새롭군요. 다녀온 15개 신문사발행인들은 지역신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과 담론, 대안과 각오를 엄청난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공유했으며 10여시간의 마라톤 평가간담회를 가졌을 때 “두 번 다시 가고싶지 않은 지옥훈련이었다”는 농담으로 연수를 마무리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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