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길을 따라 앞으로 나간다는 것은 좋든 나쁘든 간에 뒤를 남기게 된다. 험한 길이든 편안한 길이든, 그것이 인생살이라고들 말한다. 살아온 뒤를 보면서 반성하고 새로움을 찾는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 뒤조차 보지 못할까 저어한다.
사진처럼 우리네 삶도 저렇게 맑고 푸르고 정갈하게, 곧고 바르고 옳았으면 좋겠다. 파란 하늘, 하얀 뭉게구름과 잘 다듬어지고 관리가 잘되어 있는 곧게 뻗은 도로. 운치 있게 솟아오른 침엽수가 그림처럼 앞에 있는 것과 같이. 살면서 이만큼 아름다운 정경을 몇 번이나 보았을까? 사진을 보면서 눈시울이 시큰하다. 사진/글 문모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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