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어렵던 시절 1960년대 울산 옥교동 중앙시장에는 쌍벽을 이루던 두 곳의 한정식집이 있었다.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엇비슷하게 마주보고 있던 남포식당과 장춘식당은 많은 사람들이 찾던 그 시절 최고의 맛집이었다.
그 때만 해도 딱히 점심이나 저녘을 먹을만한 곳이 별다르게 식당이 없었고 그래도 이 두곳이 고급식당이었다.
울산세무서가 성남동 현소방서 곁에 있었고 울산경찰서가 동헌곁에 있었으므로 점심 때만 되면 시장안 좁은 골목길은 정장을 한 넥타이 신사들이 줄을 섰다. 남포식당과 장춘식당은 서로 많은 손님을 모시려 선의의 호객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호객한다는게 다른 뜻이 아닌 손님들을 자기네 식당으로 모시려고 미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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