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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파워 초대석] 조윤숙 前 재능시낭송협회 울산지회장
기사입력: 2017/01/26 [15:1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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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지 기자

 

▲  조윤숙 前 재능시낭송협회 울산지회장   © UWNEWS

 

"울산에 시낭송 보급과 낭송문화를 견인한 큰 일꾼"

 

[울산여성신문 최수지 기자]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시인 ‘서시’의 마음으로 맡은 바 최선을 다 했습니다”

 

1993년 출범 이 후, 24년의 역사를 가지고 울산에 시낭송을 보급하고, 시낭송 문화를 널리 확산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한 재능시낭송협회울산지회의 제14대 회장직을 물러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조윤숙 회장을 만났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처럼 2014년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2년 5개월간 한 점 부끄럼이 없도록 맡은 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조윤숙 회장. 그는 회원들 덕분에 자신이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수 있게 됐다며 그 공을 돌렸다.

 

“협회회원으로 활동한 지 6년 만에 회장직을 맡아 정신없는 2년5개월을 보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고 저 역시도 무엇을 책임지고 선두에 서야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중심을 잡고 운영을 해 나가야 하는 시기였기에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특히 그는 울산의 시낭송 발전에 주춧돌처럼 기반을 다지고, 울산을 대표하는 시낭송협회라는 평가를 받는 울산재능시낭송협회장을 맡으며 ‘누가 시 한편도 외워 읊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지 않다 하는가’는 기치를 늘 마음속에 품고 내실을 다지며 회원들 간의 화해, 화목, 화합에 주력하며 협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고 말한다. 

 

2009년 입회 후 회원으로 활동하다 약 8개월간 총무직을 역임하고, 가입 6년 만에 회장을 맡았다.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으며 느낀 바가 많다는 그는 특히 “팀을 만들어 함께 작업을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지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즐겁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 중심에는 소신을 가지고 회원들을 이끌어 나간 그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겠냐는 질문에 그는 “회원 한 분 한 분이 협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었기에 모든 일을 해쳐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돌아보니 그 세월이 언제였고, 또 그 많은 일 들을 어찌 했나 싶지만 누군가에게 시를 들려주는 즐거움을 회원들과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된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겸손’과 하고자 하는 ‘내적 의지’를 모두 갖춘 그가 이끄는 협회는 당연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어 보였다.

 

“저는 일하는 것이 겁나지 않습니다. 생각을 결정한 뒤에는 뒤돌아보거나 후회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지요. 힘들어도 끝까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그의 남다른 패기와 추진력은 그의 임기동안 시낭송축제, 재능시낭송대회, 청소년 시낭송축제, 찾아가는 시낭송 등으로 협회의 능력을 잘 보여주었다. 

 

울산재능시낭송협회의 회장을 맡았던 것이 어떤 일 보다 값지고 보람된 일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또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2017년 1월 1일 한국여성스피치연구회 사무국장을 맡게 되며 이제는 스피치와 함께 본업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으로 맡겨진 일이 많아 개인적인 일을 잘 하지 못했다.”면서 “직전회장으로서 울산재능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또 본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본래 그는 개인이나 단체의 성격이나 특성을 분석해 그에 적합한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관리해주는 이미지 컨설팅과 상담분야에서 일했다. 개개인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최대한 도드라지지 않게 커버하는 것이 이미지 컨설팅의 기본이라면 그 기본을 협회에도 잘 접목시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08년 사회활동을 처음 시작한 그는 10년도 채 되지 않아 한 협회의 회장직을 맡아 수행했다. 그가 재능을 꽃 피울 수 있었던 것은 잘 성장한 아들과 딸, 자상한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든든한 가족과, 좋은 생각, 긍정적인 마음으로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을 것이다.

 

일이 겁나지 않기에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는 워커홀릭 조윤숙 회장.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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