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칼럼
의료칼럼
우즈베키스탄 해외의료봉사를 다녀와서(1)
기사입력: 2005/05/28 [11:55]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김길섭

한의사 9명과 행정요원 2명으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쉬켄트에 7시간의 비행끝에 도착하였다.
밤늦은 시간에 공항을 빠져나와 우리들이 진료할 장소로 버스를 타고간 곳이 한국으로 비유한다면 서울에서 40분간 거리가 떨어진 수원시 정도의 도시인 치르치크시에서 여정을 푸니 한국시간으로 새벽 6시가 되었다.
치르치크시에는 여관정도의 숙박시설도 없을뿐더러 포로수용소를 연상케하는 숙소를 얻었는데 샤워를 할 기력도 없이 엎드려 누웠는데 눈을 떠보니 해가 둥천에 올라 있었다.
아침은 건너띄는 듯 점심을 먹고 숙박시설을 둘러보니 넓은 정원이 펼쳐져 있고 실내수영장 시설을 갖추어 놓은 요양소였는데 아픈 환자들이 쉬면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지은 건물인데 언뜻 보기에도 조잡한 설계구상에다 잠을 자는 베드는 카펫트로 깔았는데 제대로 세탁이 되지 않아 이불도 냄새가 나서 긴수건을 베드에다 깔고 이불을 덮지 않고 자야만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인구가 2,600만명이며 면적은 한반도의 2배 크기이며 우즈베크인이 72%, 러시아인이 6%, 기타 민족들로 구성되며 고려인은 20만명(0.8%)으로 소수민족을 이루고 있었다.
종교는 이슬람교가 88%이며, 우즈벡어를 공용으로 하나 러시아어가 일반적으로 통요되고 있으며, 수도 타쉬켄트는 25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기후는 고온 건조한 대륙성 기후로 사계절이 뚜렷하여 우리나라와 비슷한 기후환경을 느끼게 하였다.
우즈베키스탄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비단무역의 중계로에 지리적으로 위치하여 몽골로부터 이동한 투르크계 민족을 주류로 있다가 이란계 민족과의 점차적 혼혈로 오늘날의 우즈베키스탄 민족을 형성하게 되었다.
-진료 첫째날
첫날이라서 한산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우리가 진료할 병원에는 아침부터 많은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나의 방은 VIP환자를 우선으로 진료하게 되었는데 병원장 가족들과 치르치크시 보건국장 가족들을 꼼꼼히 돌봐주며 진검승부를 가리는 심정으로 침을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었다.
이 사람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확실히 심어주어야 만이 내년에도 한방해외의료봉사단이 진료하러 오면 반갑게 얼싸 안으며 기쁜 마음으로 양국간의 우호를 돈독하리라는 기대감을 가져 보기도 했다.
복도에 많은 환자가 대기하고 있어도 고위 관료들은 일명 새치기를 하여 진료를 받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고 힘없는 서민들이 항의하여도 끄떡도 하지 않았다.
이 나라는 구 소련의 붕괴로 독립을 하였지만 아직도 관료주의가 팽배하여 힘과 빽이 잘 먹혀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의사월급이 택시기사 월급보다 적은 듯 하였지만 그들의 사는 모습은 최일류 삶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뒷돈을 많이 챙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나라가 발전하려면 부정부패부터 척결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다음호에 계속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