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칼럼
일본은 우리에게 어떤 이웃인가? (2)
기사입력: 2005/05/28 [09:54]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이경우 논설위원

자기중심적이고 도구적인 역사교육의 폐해는 비판하고 ‘역사를 통해 자신을 상대화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 영국의 역사 학자 W.H 버스턴은 지적했다.
일본은 2차대전에서 연합국에 항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패전이라 하지 않고 종전이라고 하면서 아시아 침략을 진출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
?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는 2001 8월 15일 유엔 인권 소위원회에서 일본군이 2차대전 당시 성노예제 범죄를 자행한 것을 올바르게 기록해야 한다는 결의까지 했지만 국제기구까지 무시하고 역사 전통을 미화하고 옹호하고 있다.
?
일본은 을사조약(1905), 병합조약(1910) 등 조약이라는 형식을 통하여 조선을 강점했다. 여기에 매국괴뢰집단인 일진회의 합방 청원서를 근거로 조선이 합방을 청원하였기에 조선 민족을 구제하기 위하여 합방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본의 일반적인 상식화는 바로 역사 왜곡의 한 단편이다.
?
일본의 역사 왜곡은 이론적 차이나 자료해석상의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범죄적 사실에 대한 인지적 차원의 문제, 즉 역사적 상식과는 상관이 없는 인간적 의식의 불감증 자세로서 일본의 정부도 그렇지만 우파들은 역사적 반성 자체를 거부한다.
?
진보파의 대변지인 아시히신문은 사설을 통해 “전후의 일본은 전쟁이나 식민지 지배를 통해 아시아와 일본의 민중에게 거대한 희생을 강요했다는 인식에서 새출발해야 한다. 과거를 정확히 되새기고 그 후에 주위의 나라들과 미래를 지향하는 관계를 이끌어 내야만 한다. 그것이 일본이 가져야 할 자세이다.”라고 자사의 입장을 밝히자 우파의 대변지인 산케이 신문은 아사히신문이 형평성 없는 논조라고 공방하면서 교과서 왜곡을 조장한 후소사를 지지하면서 아사히의 자학 사관을 벗어버리라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
전쟁에서 패망하여 50년이 지난 1995년 일본은 자타가 인정하는 경제력의 바탕하에 군사 대국의 도약을 선포하면서 패전에 의한 원죄의식을 청산하고 세계 속의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야망을 실현시키고자 국회에서 ‘부전결의’를 채택하여 전후 총결산을 선언하고 군사 재무장을 금지한 평화 헌법을 개정하기 시작했다.
?
97년 9월 미. 일 방위협력신지침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공격적인 군사력 사용을 가능케 했다. 일본은 북한의 핵무장을 두려워한다고 하나 그 실상은 북한은 영변의 폐연료봉에서 12~19㎏의 플루토늄을 추출하지만 일본은 4500㎏이라는 북한의 300백배가 넘는 플루토늄을 소유하고 있다. 동북아 평화의 새로운 위험임을 인식해야 한다. 일본은 북한의 공격을 가상하고 타국이 일본공격 징후 포착 시 선제공격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일본 군사 대국화를 위한 평화 헌법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
?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범죄적 사실을 미화하여 침략 사관을 애국적 사관으로 변모시켜 주변 국가들로부터 부끄럼이 없는 민족으로 구사한다. 주변 국가의 미움의 대상이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패권주의 세계 질서의 아시아 대리인의 자리매김에는 어떤 희생도 불사하고 미국에게 교태를 부리면서 미국의 그늘 속에서 탈 아시아론으로 자신의 길을 찾는 일본. 인류 평화라는 기초철학이 없는 일본의 경제팽창외교와 군사팽창외교는 결국 또다시 이웃 국가와 자국의 불행한 과거의 재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 아시아 공동체의 일원으로 평화공존을 위해 이웃나라에게 햇볕 정책을 펼 수 있기를 기원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