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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의료칼럼-감기약, 해열제 알고 쓰자
기사입력: 2005/08/11 [10:2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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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걸
▲곽동걸(종로한의원 원장·동국대 한의대 외래교수)     ©박석순

우리가 흔히 허약하다고 하는 표현을 하면 사람들은 왜소하고 마르고 힘이 없어 보이는 아이를 허약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이 틀린 말이 아니겠지만 여기서 하나 더 곁들여 표현하면 뚱뚱하거나 골격이 큰 아이도 여기에 속한다.
 
왜냐하면 비만해진 몸을 움직이려면 많은 기혈이 소모되므로 쉽게 허약해지기 때문이며, 골격이 큰 아이는 우리 몸의 골격을 형성하는 진액이 많이 필요로 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실한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한방에서는 보통의 키에 살이 단단한 아이를 실해보이는 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필자가 10년 넘게 환자를 보면서 느낀 점은 해마다 점점 실한 아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 중에 대표적인 것은 단것, 찬것을 잘 먹는 시대풍조와 인스턴트 음식을 무분별하게 먹는 현 세대의 풍속과 무관하지가 않다.
 
그 외에도 편리한 생활을 들수 있다. 이것을 종합적으로 표현하자면 먹거리가 과거에 비해 풍부해졌지만 과잉섭취 또는 필요한 영양소의 부족, 운동부족 등이 결합하여 과거에 비해 신체는 커졌지만 체력은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아이들의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여야 하며 아이들의 운동, 생활 등도 바로 잡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허약한 아이의 건강의 적신호를 살펴보면

첫째, 감기를 자주한다. 감기란 감기바이러스가 인체의 저항력이 약한 상태에서 들어와서 생기는 것으로 치료는 우리 몸의 저항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리고 어린아이의 경우 감기와 비슷한 것이 있는데 이것은 체했을 때와 성장과정에서 오는 ‘제구실’이라는 열이 있다.
 
그런데 이것을 감기로 인한 열로 오인하여 잘못 치료하면 아이들 건강에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제구실은 아이들의 몸이 단단해지도록 열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것은 쇠가 담금질한 상태에서 열을 받으면 더욱 단단한 쇠가 되는 원리로 우리 몸도 완전한 성인이 되기까지 몸이 단련 전으로 나타나는 열이 제구실이다.
 
그러므로 열이 있다고 함부로 감기약이나 해열제로 아이들에게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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