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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문화관광해설사’를 따라 탐방하는 울산의 명승, 유적지 17
달천철장 홍보관(2)
기사입력: 2022/08/23 [12:3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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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걸 울산문화관광해설사     ©UWNEWS

철강왕 이의립

 

구충당 이의립(李義立, 1621~1694)은 울주군 두서면 전읍리 사람이다. 그의 선대(先代)는 경주부 남쪽 중리에 살았는데 조부(祖父) 때부터 전읍리로 옮겨 살았다. 

 

1621년 부친 이영부와 모친은 경주 설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효성이 지극했으며, 5세 때 천자문을 읽고, 7세 때에 오포시(烏哺詩)를 지었다. 

 

1630년 10세 때 모친 설씨가 세상을 떠났고, 21세 때 부친마저 세상을 떠났다. 

 

그는 더 이상 효(孝)를 행할 수 없음에 따라 일신(一新)의 영달(榮達)보다는 충(忠)을 행하기로 결심하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쇠를 찾는 일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위한 길임을 깨닫고 무기 제작에 필요한 무쇠와 유황(硫黃), 비상(砒霜)을 찾아 나서기로 하였다.

 

이의립은 26세 때 치술령에 올라 무쇠와 유황, 비상 등 삼보(三寶)를 찾게 해달라고 천지신명께 빌고 난 뒤, 10여년 동안 전국을 철을 찾아 돌아다녔다. 

 

그의 나이 37세 때인 1657년 경주와 울산의 경계인 울산 달내산(達川山)에서 토철과 경주 반척산 계곡에서 비상을 각각 발견했다.

 

1659년 무쇠와 비상의 제조법을 터득하였고, 1660년 각궁(角弓) 280통, 함석 1백근, 연철 1천근, 세면포(細綿布) 1백필, 철환(鐵丸) 73만개, 부정(釜鼎) 440죄를 만들어 훈련도감(訓鍊都監)에 바쳤다. 

 

그 공(功)으로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종2품)에 제수(除授)되었다.

 

1669년 만호봉에서 유황 광맥(鑛脈)을 발견하여 1671년 제조법을 터득하고, 이듬해 2월 유황을 제조하여 비변사(備邊司)에 바쳤다. 

 

현종(顯宗, 제18대)이 그 충정과 식견에 감탄해 구충당(求忠堂)이란 호(號)를 내리고, 수철(水鐵, 무쇠)이 나는 달천을 사패지(賜牌地)로 하사했다. 1694년 3월 향년 74세로 사망하였다.

 

1910년 <구충당 문집> 목판본이 단책(2권 1책)으로 간행(刊行)되었고, 2000년 국역(國譯) <구충당 문집>이 다시 간행됐다

 

 

 

울산쇠부리축제

 

울산쇠부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81년이다. 마지막 불매꾼이었던 고(故) 최재만 옹(翁, 당시 85세)의 불매노래가 발굴(발굴자 정상태)되어 소개되면서부터이다.

 

울산쇠부리놀이는 철을 녹여 판장쇠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민솔놀이 형태로 구성해 재현시켜 놓은 것이다. 

 

이 놀이는 1982년 울산문화계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으로 울산공업축제에서 공연해 왔으며, 울산문화원이 전국민속예술제에 출품해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들어와서 그동안 주 공연 무대였던 울산공업축제(蔚山工業祝祭)가 처용문화제(處容文化祭)로 바뀌면서 울산쇠부리놀이 공연이 축제 프로그램에서 빠지게 되어 울산쇠부리놀이의 공연(公演)이 중단되었다.

 

그 후, 1997년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북구(北區)가 신설되고, 북구 문화원이 개원하면서 북구의 축제로 울산쇠부리축제를 선정하게 되었다. 

 

달천철장이 이곳 북구에 있고 또, 지역에 쇠부리 터도 많기 때문에 달천철장을 중심으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이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울산쇠부리축제를 매년 5월에 개최하고 있다.

 

 ‘산업의 횃불 쇠부리를 세계로!’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1회 울산쇠부리문화축제는 2005년 6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북구청 광장일대에서 열렸다. 

 

첫째 날에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두두리 굿 퍼포먼스, 쇠부리 전야제에는 쇠부리소리 한마당 공연 등이 있었고, 둘째 날에는 청소년 열린마당, 쇠부리 거리 퍼레이드, 진혼무와 선무도 공연 등이 있었고, 축제의 주축인 울산쇠부리놀이가 재연(再演)되었다.

 

그 동안 북구청 광장에서 개최해오던 울산쇠부리축제를 지난해부터는 이곳 달천철장으로 옮겨왔다. 

 

올해 제18회 울산쇠부리축제는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program)으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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