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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8. 기후변화 대응, 이번이 마지막 기회!
기사입력: 2021/06/25 [14:4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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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잇는 지구상의 기후가 심상치 않다. 세계 기상학자들은 지구 지표면의 온도가 급작스럽게,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지적하고 그로 인한 여러 가지 자연 생태계의 변화와 함께 대기온도의 변화와 기후변화 등 사람이 참기 어려울 정도의 기온이 오르 내리는가 하면 엄청난 폭우와 태풍, 폭설, 화재 등등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자연재해가 닥쳐올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지금도 지구상의 대륙과 바다에서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수십년만의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 강으로 범람하고, 빙하가 없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를 제대로 알고 그 변화에 대한 대책을 전문가들이 내놓는 방안과 우리 평범한 시민들이 지키고 실행에 옮겨야 할 방법들을 특별기획을 통해 알아 본다.

자연재해는 최고수준의 과학기술이나 첨단 IT기술로도 막지 못한다. 그것은 오로지 인간의 실행력으로 서서히 조금씩 꾸준한 실천과 보호와 유지하는 것만이 정답일 수 있다. 지구상의 극심한 기후변화, 왜 그럴까.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을까. -편집자 주-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기상청에 근무하고 있는 박하늘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매년 올라가는 것이 걱정이다. 

 

2023년 현재 우리나라 기후는 뚜렷한 사계절은 먼 나라 얘기가 됐고 여름, 겨울만 나타나는 연중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로 굳어져 버렸다. 서울의 가로수는 이미 야자수로 변해버렸다. 한낮에는 뜨거운 열기로 인해 쉽게 외출을 할 수 없게 됐고 외출 시 선글라스와 자외선차단제는 필수품이 됐다. 

 

멜라닌 세포가 많은 사람들은 점점 얼굴색이 까맣게 변해갔다. 멜라닌은 일정량 이상의 자외선을 흡수해 유해한 자외선이 인체 내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 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부작용은 피부가 검게 변한다는 것이다. 특히 많은 시간을 야외에서 일하거나 야외 활동,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점점 피부색이 동남아인처럼 변해갔다.

 

한국인의 특징인 근면과 성실, 거기다 우리나라를 빠른 시간 내에 선진국 대열에 오르게 한 ‘빨리빨리’ 습관은 사회문제화 됐다. 아열대 기후로 변한 걸 모르고 대낮부터 여기저기 거래처를 돌던 세일즈맨들이 일사병으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는 경우가 연쇄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정부에서는 바깥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1~2시대에 강제적으로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이 시간에 냉방이 갖춰진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외출을 하는 사람들은 벌금을 각오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좀처럼 요리를 하지 않는 게 트렌드가 돼 버렸다. 더운 날씨에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를 하던 주부들이 현기증을 일으키거나 쓰러지는 등 목숨 걸고(?) 요리하느니 차라리 요리를 포기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음식은 대부분 외식으로 해결하거나 배달, 혹은 인스턴트 음식으로 간단히 해결하는 쪽으로 생활습관이 변했다. 2023년, 외식산업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로 변한 정도로 끝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문제는 일부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현재 지구가 역사상 여섯 번째 대멸종이 진행 중인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데 있다. 

 

아주 먼 옛날 급격한 기후 변화로 공룡이 멸종했듯이 조만간 양서류의 30%, 포유류의 23%, 조류의 12%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타 요인이 있겠지만 결국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변화가 가장 큰 원인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최근 15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8도 정도 상승했다. 계속 녹고 있는 남극의 빙하도 변수다. 빙하가 녹으면 바닷물의 양이 많아지고 여기에 기온 상승으로 바닷물의 부피가 불어나면서 해수면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태평양에 있는 섬들은 거의 물에 잠겨 주민들이 대피했고, 상당수의 도시가 현재 물에 잠길 태세다. 둑을 쌓는 등 임시방편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거대한 자연의 힘을 더 이상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다.

 

지금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1992년 리우회의와 1997년 교토의정서를 발표했지만 대다수 국가들이 등을 돌리는 바람에 유명무실해졌다. 그러나 2023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전 세계 국가들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서울회의’를 열었고 ‘서울의정서’를 만들어 의무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은 이제 지구를 지키고 곧 우리 목숨을 지키는 일이라는 걸 전 세계가 공감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온실가스 처리 기술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이산화탄소 심해, 지중저장 기술 과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먹이생물(식물/동물성 플랑크톤) 대량 배양기술이다. 

 

전자는 발전소나 공장에서 대량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심해 해양 퇴적층에 저장해 처리하는 기술이다. 후자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플랑크톤 등 미세조류를 대량 배양해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제는 세계 각국을 막론하고 탄소를 발생시키면 의무적으로 탄소세를 내야한다. 탄소를 포집해 처리하는 기술은 바야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것이다. 거기다 그 탄소를 이용해 바이오연료까지 만들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고다. 위기가 기회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박하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는 기상청에서는 슈퍼컴퓨터로 기후변화에 따른 전 지구 해수면 변화, 지역별 해수 침수 및 범람 예상도 실시간 예측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전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를 실시간 감시하고 예측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저감에 기여하고, 온실가스 배출저감을 통한 우리나라 산업체의 국제 경쟁력 확보와 세계 녹색시장 점유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박하늘 연구원도 인류가 공룡처럼 멸종하지 않고 자손대대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오늘도 슈퍼컴퓨터에서 예측한 데이터들을 더욱 철저히 분석·감시해 기후변화를 막는 첨병이 돼야 겠다고 다짐한다.

문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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