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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선유도, 그 길에 닿는 물결의 선명한 빛남
선유도초중학교가 있고 자율주행 전기차가 달리는 섬
 
UWNEWS 기사입력  2021/06/04 [15:50]

전북 군산에서부터 40.2km의 긴 교량이 연결되어 관광객 넘쳐

 

▲ 선유도를 들어가기 전 휴게소에서 찍은 새만금 방조제 바다의 윤슬 장면     © UWNEWS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고군산열도의 하나로 손꼽히는 절경을 가지고 있는 선유도. 아주 오랜만에 찾았다. 10년이 훌쩍 지나는 동안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선유도 항구에서 파란 천막으로 덮은 횟집의 멍게와 함께 이름을 알 수 없는 물고기 살을 초고추장에 찍어 맛있게 먹은 뒤 망주봉을 바라보면서 그 웅장함과 기품에 환성을 지르며 백사장을 따라 한 바퀴 돌던 추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해수욕장 모래밭에 조개가 널려 있었다. 해수욕장을 걸으면서 망주봉 옆길로 이어진 모래밭을 따라 둔덕으로 올랐을 때 파랗고 약간 굵은 풀을 쓰다듬기도 했는데, 당시는 사람들이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던 ‘함초’라는 것을 근래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건강에 그리 좋다는 함초. 선유도를 들어가기 전에 장자도부터 들렀다. 예전에는 군산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파도에 시달리면서 들어가던 선유도. 그 옆의 장자도는 다시 작은 배를 빌려야만 들어갈 수 있었던 작은 섬이다. 

 

지금은 군산에서부터 이어진 도로가 준공되어 선유도와 장자도, 무녀도를 쉽게 걸어서 산책하듯이 관광을 할 수가 있다.

 

장자도에 있는 대장봉과 할매바위는 약 9천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할매바위는 장자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슬픈 전설이 깃든 바위로, 할매바위를 보면서 사랑을 약속하면 이루어지고 배반하면 돌이 된다는 전설이 있다.

 

장자도 작은 섬까지 도로가 개설되어 주민들의 경제수준은 높아졌지만 주민들이 불편한 것도 있단다. 외지 관광객이 수만 명 씩 찾아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군산으로 볼일을 보러 나가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것. 그것은 그만큼 관광객이 많이 들어온다는 반증이다.

 

▲ 장자도 내 푸드트럭이 반갑다     © UWNEWS

 

커다란 신축 건물을 짖지 못할 정도로 작은 섬이기에 간식거리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하고, 작은 캠핑카를 개조한 호떡과 오징어구이 등을 만들어 팔고 있는 가게(?)가 늘어져 있다. 

 

선유도와 맞닿아 있는 무녀도는 아직 그럴듯한 개발은 시작이 되지 않은 듯 조용하다. 무녀도는 섬의 주산인 무녀봉 앞에 장구 모양의 장구 섬과 그 옆에 술잔 모양의 섬이 있어 마치 무당이 굿을 할 때 너울너울 춤을 추는 모습과 같다 하여 무녀도(巫女島)라고 섬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십여 년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발전한 선유도에는 ‘선유도초중학교’가 있다. 내륙에서는 잘볼 수 없는 형태의 학교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한 건물에 들어서 있어 신기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거기에 육지에서도 자주 볼 수 없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오는 7월부터 섬을 일주하면서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체험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 7월부터 운행될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 UWNEWS

 

선유도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는 약 2㎞에 달한다. 물이 맑고 모래의 질이 좋을 뿐 아니라, 또한 망주봉 기암절벽에는 망주폭포가 있어 피서객의 관광 코스가 되고 있다. 남서쪽에 있는 장자도와는 장자교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왕래할 수 있다. 섬의 면적은 2.008㎢, 해안선 길이는 12.8㎞이다.

 

선유도 망주봉을 접하고 있는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을 걸으며 저녁나절 지는 노을을 감상하는 것은 아주 멋진 추억으로 남게 해준다. 바다라고 해서 항상 맑고 깨끗한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날은 흐리고, 어떤 날은 바람이 심하고, 또 어떤 날은 비바람이 몰려와 제대로 된 관광을 즐기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서 맑고 깨끗하고 파란 하늘을 본다는 것은 그만큼 큰 행운을 차지한 것이라고 섬사람들은 말한다.

 

▲  선유도의 명물 망주봉     © UWNEWS

 

이곳 주민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군산과 선유도를 연결하는 교량이 생기면서 카페가 들어서고 민박과 펜션이 설치되고 많은 횟집이 들어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쉽게 찾아 들어가기 어려웠던 서해낙도의 하나 선유도가 급속하게 변화를 가져오면서 섬사람들의 생활수준은 빠르게 좋아졌지만 섬의 규모에 비해 많은 관광객의 입도로 오히려 순수한 자연의 경관을 자랑하던 선유도의 본 모습이 크게 훼손되지나 않을지 염려하면서 섬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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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6/04 [15:50]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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