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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부수] 권기태(권기태 회계사무소대표)ㆍ유정원(前 한솔여성팔각회 부회장) 부부
"은혼식, 금혼식을 치르고 사랑연륜 60년 세월이 행복”
 
UWNEWS 기사입력  2021/05/13 [11:48]

남편 : 건강하고 자신의 일 열심히 하면 행복, 아내 :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잘 살아온 삶

대학재학 중 회계사 시험 패스 후, 한 길 인생에 아내의 헌신적 내조가 빛나는 삶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편집국장] 울산여성신문이 창간하고 22년을 한결같이 애독해온 유정원(전 한솔여성팔각회 부회장)씨의 여성신문 사랑은 한결같다. 

 

“저는 20여 년 신문을 구독했기 때문에 안보이면 허전해서 신문사로 여러 번 전화도 했어요”

 

사건 사고 중심이 아니라 신문에서 울산소식을 알게 되고 여성들의 활동도 알게 되니까 여성신문은 친구라고 말한다. 배달사고나 늦어질 때면 재깍 전화가 오니 조금은 성가시기도 하지만 그런 깊은 관심이 항상 감사했다고 담당자가 전해주는 열성 구독자였다.  

 

 

이런 유정원 부회장의 살아온 삶과 지혜를 들여다볼 기회가 와서 남편 권기태 세무회계사와 함께 자리를 했다.

이젠 일반명사화 된 코로나19 사태, 어렵지 않으냐? 는 질문에 “전 세계가 다 어려운 시기라 피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오래된 거래처들이 유지되고 직원들이 잘 해주고 있어서 그럭저럭 하고 있고, 아내가 항시 곁에서 수족처럼 도와주고 있어서 행복합니다” 

 

역시 백전노장다운 면모를 보인다. 나이든 어르신들은 사랑, 행복이란 단어를 잘 쓰지 않는데 특별하다는 대꾸에 권회계사께서는 “우리 사는 게 별 게 있습니까? 사랑이 제일이지요” 그러면서 아내의 손을 꼭 잡는다. 옛날처럼 가슴떨림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미운정 고운정 평생을 해로한다는 것이 큰 행복인 것 같다고 말한다. 

 

 

사랑연륜 60년! 시작도 재미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2학년때 회계사 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머리도 뛰어났지만 연애도 열성파여서 고1때 동갑인 아내 유정원씨를 만났다고 한다. 당시 연기학원을 다니던 유정원씨를 보고 한 눈에 반해 가방에다 만나자는 쪽지를 찔러넣었다고 했다. 약속장소인 빵집에서 만난 이후 연애는 계속돼 현제까지 60년을 붙어있다고 허허 웃는다. 

 

60여년을 사랑해온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흥미롭다. 부인의 어디가 그렇게 좋으셨느냐는 질문에 “내가 좀 단순해요. ‘이 여자다!’ 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손을 내밀었고 ‘이 일이 나의 일이다’ 라고 생각이 되면 평생을 천직으로 알고 열심히 살았지요”

 

그랬다. 그는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군 제대 후 당시 매출이 5천억 규모인 ‘안진회계법인’의 창업멤버로 10년 간 근무해오다, 52세가 되던 1999년도에 울산에서 ‘권기태 회계사무소’를 창업하고 22년을 경영해오고 있다. 

 

아내인 유정원씨 또한 만만치 않아 13남매의 맏며느리로 어려운 시절도 불평 없이 남편을 내조하며 대가족 살림을 꾸려가느라 안 해본 일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큰 굴곡 없이 잘 살아온 삶이라고 생각해 감사하며 살죠”

 

부부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사랑이 오늘의 행복을 일구어내며 살았다고 회상한다. 그의 취미는 13년 째 해오는 뜨개질인데 솜씨도 수준급이어서 자신의 옷뿐만 아니라 주위의 지인들에게 손수 뜬 백, 방석 쿠션커버 등 생활소품들을 선물해왔다. 뿐만 아니라 요리하기도 좋아해 남편이 그 맛에 반해 아내바라기 60년이 훌쩍 지났다. 

 

이제 황혼, 남매 잘 성장시켜 오순도순 이들만치 정답게 살고 있고 이제 손자 결혼을 눈앞에 두고 있으니 스스로 “잘 살았다” 는 자찬과 “두 분처럼 살고 싶다”는 주위의 부러움이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권기태, 유정원 두 원로부부의 삶이 빛나는 보석처럼 반짝인다고 했더니 이런 노래가사에 인생이 담겨있다고 노래를 들려준다. 

 

“너나 나나 거기서 거기 니꺼 내꺼 따져봐야 거기서 거기, 정으로 산다”

 

짤막한 노래 구절이 수많은 부부들에게 들려주는 바가 크다. 열심히 잘 살아온 두 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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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5/13 [11:48]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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