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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국제철새이동경로’ 등재, 울산 세계적 철새 도시 인증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 울산만 포함한 동해안 및 도심 내 하천 첫 사례
기사입력: 2021/05/13 [10:5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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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울산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 울산만 등이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Flyway network site)’에 등재된다.

 

울산시는 환경부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이 동해안과 연결된 이들 지역 총 57.59㎢ 구역을 FNS에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동해안으로서는 최초다. 특히 태화강 철새 서식지는 대도시 도심 내 하천으로는 처음 등재되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7번째 등재이며, 기존 16개 경로는 서해안 갯벌을 찾는 철새 위주다.

 

더그 와킷슨(Doug Watkins) EAAFP 사무총장은 “공해를 극복해 낸 이후 철새를 보호하려는 울산시와 시민 노력으로 매년 철새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등재 이후 철새 부양 능력이 더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로 전문가들이 등재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2013년 등재 실패 이후 삼호대숲 백로 개체 수 조사, 철새서식지 관리자 워크숍, 자연 환경조사 등을 통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상지를 외황강, 회야호 등으로 확대해 지난해 10월 15일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철새이동경로에 등재되려면 매년 물새 2만 마리 이상을 정기적으로 부양하거나 전 세계 물새 개체 중 1% 이상을 부양해야 하고 또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을 상당수 부양해야 한다.

 

울산 태화강 철새서식지는 최근 3년간 평균 4만 마리 이상 철새가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흰죽지, 흰줄박이오리, 갈매기, 흰비오리, 민물가마우지 등 5종 철새가 전 세계 개체 수의 1%를 초과하고 있는 것이다. 황새, 노랑부리백로, 흰죽지, 검은머리갈매기 등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과 흑기러기, 큰기러기,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흰목물떼새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 찾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등재는 울산시민 모두가 노력한 땀의 결과이다. 산업과 인구밀집으로 인한 오염을 극복하면서 다시 철새가 찾아오고 그 새를 보호하는 정책과 행동을 세계가 인정해 줬다. 이제는 태화강의 기적을 넘어 산업수도에서 세계적 생태도시로 가는 튼튼한 다리를 하나 더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는 러시아 극동지방과 미국 알래스카로부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지나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르는 22개 나라를 지나는 경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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