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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태열 ‘하태열 팬플룻 아카데미’ 원장, 팬플루티스트
울산에 팬플룻을 이식시킨 최초 보급자이자 연주가
기사입력: 2020/07/30 [17:1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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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기자

팬플룻을 아십니까?… 몽환적이면서도 풍부하고, 날카로운 듯 하나 

아이스크림 보다 더 감미로운 소리를 내는 악기, 

작은 대피리 20여개를 따라 호흡으로 연주하는 악기, 

언제 언디서나 연주가능한 악기! 

 

 

▲ 하태열 ‘하태열 팬플룻 아카데미’ 원장, 팬플루티스트     © UWNEWS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기자] 하태열 ‘하태열 팬플룻 아카데미’ 원장은 팬플룻 연주자이자 팬플룻 불모지인 울산에 처음으로 팬플룻의 씨를 뿌린 인물이다. 

 

이제 독주를 할 수 있는 제자들 숫자도 상당하고 어지간한 행사장에는 팬플룻의 아름다운 선율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CD나 방송으로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애잔하면서도 몽환적인 엘 콘도르파사(철새는 날아가고), 외로운 양치기 등을 들으며 감미로움에 빠져들던 팬플룻 소리를 직접 듣게 된 것이다. 

 

팬플룻은 그리스어로 시링가라고 불리는 관악기이며 팬파이프, 판의 피리라고도 불린다. 

 

30년 전쯤 하와이에서 팬플룻을 연주하는 남미 볼리비아악단을 만나 그 소리에 반해 2시간을 길거리에서 연주를 들었던 기억을 애기했더니 그 또한 팬플룻 소리에 빠져든 것이 루마니아 장피르의 ‘외로운 양치기’ 연주를 듣고 팬플룻과의 사랑을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몽환적이면서도 풍부하고, 날카로운 듯 하나 아이스크림 보다 더 감미로운 소리를 내는 악기!

 

“언젠가 저 악기를 공부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졌으나 당시 배울 곳이 없고 여건이 맞지 않아 섹소폰부터 시작한 것이 1999년. 섹소폰을 공부하던 중 팬플룻 선생님을 만났고, 직장생활을 하며 매주 대구를 다니며 팬플룻을 공부했다고 하니 대단한 사랑꾼인 듯...!

 

▲  하태열 팬플룻 아카데미   © UWNEWS

 

그 사랑이 오늘 날 울산에 ‘하태열 팬플룻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아름다운 팬플룻 음악을 보급시키게 된 것이다. 

 

팬플룻 연주법에 대해 설명해주시면...

“팬플룻은 팬파이프라고 음높이가 다른 여러 개의 피리를, 22개~25개 정도 평평하게 늘어놓은 것으로 파이프오르간의 시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주는 호흡에 의한 연주인데 피리나, 하모니카처럼 들이마신 숨으로 불어서 소리를 만들어 내는 연주기법입니다”

호흡으로 불어서 소리를 낸다면 호흡이 좋거나 특별한 기술이 필요할 것 같다는 말에 그는 전혀 아니라고 한다.

 

“처음엔 저도 그 부분을 걱정했는데, 체계적으로 배우고 보니 어렵지 않았습니다”

호흡과 요령을 알고 나면 누구나 연주가 가능하다고 하며 좋은 소리를 내기위해서 복식호흡을 해야 하므로 등산하는 정도의 효과가 있어 폐건강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제로 폐가 나빠 걷는 것도 숨이 차던 60대 여성이 건강이 좋아져 연주까지도 잘 하고 있다고 하니... 음악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셈이 된다. 

 

 

그의 팬플룻 사랑은 끝이 없다. 악기가 가벼워 휴대하기 좋으며 관을 따라 음을 찾아가며 연주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음악공부를 하지 않아도 음감이 있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6개월에서 1년이면 웬만한 곡을 연주할 수 있어서 어느 자리에서나 가볍게 청중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한다. 

 

특히 호흡이 짧아 좋은 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이 팬플룻을 연습하며 폐탄력이 생겨, 들숨 날숨이 꽉찬 건강한 호흡으로 안정된 말소리를 내게 되더라고 강추한다. 더하여 무대에 섬으로해서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20년 넘는 세월을 팬플룻과의 사랑에 빠져있는 하태열 연주가.

 

이제 많은 제자들이 무대에 서고 아카데미를 개설하기도 하고 동아리활동을 통해 울산시민의 정서에 일조를 하는 만큼 자신은 제자육성과 자신의 음악세계를 더 깊게 하고싶다고 소박한 꿈을 말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울산에 팬플룻이란 악기와 음악을 보급시킨 그의 노력과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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