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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포트라이트
[인터뷰] 손희숙 울산시차인연합회 제14대 회장
겸손을 겸비한 저력으로 지역 큰 행사 잘 치러낸 여장부
기사입력: 2023/02/01 [15:2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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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까운 차인생활, 코로나 기간에도 전국체전 봉사, 차문화대전, 이웃돕기 김장담그기 봉사 등 진행

25년 염색분야, 섬유공예에서 명인, 장인으로 선정된 공예가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편집국장] 2023년 새해 벽두 울산시차인연합회 14대, 15대 회장 이·취임식이 거행되었다. 이임 설선 손희숙 회장을 만나보았다. 

울산의 여성단체 중 차인연합회는 조용한 속에 회장선출과 함께 이·취임식이 이루어져 타 단체의 귀감이 되어오고 있습니다만, 코로나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이임을 하시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지난 2년간 코로나 19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저희 차인연합회는 단위 차회들과 회원들의 노력으로 무난히 소임을 다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임기 2년 동안 우리가 겪어본 적이 없는 코로나팬데믹으로 다수가 모이는 행사와 활동이 움츠러들었지만 차인연합회는 조용한 가운데 내실있게 할 일을 해왔다. 

오히려 많은 일들을 대과 없이 치루어낸 것은 2년 동안 40여개의 차회를 결집시켜 울산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차문화를 보급하고 봉사하는데 앞장서온 손희숙회장의 리더십을 돋보이게 했다. 

임기동안 이루어낸 성과를 자랑 좀 해달라는 요구에 손회장은 42년의 전통과 각 단위 차회 회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겸손해 한다. 

 

“저희는 지역의 문화축제 행사에서 전통문화를 선보이고 보급해가는 찻자리와 시연행사, 차대접 등 봉사활동을 하기 때문에 지역 행사에서 봉사정신으로 일하게 됩니다.  

고래문화축제, 마두희축제, 옹기축제, 2022년 성화봉송 및 전국체육대회, 장애인체육대회 13일 동안 회원들이 열과 성을 다 해 참여했으며, 자체행사로 가진 시민과 함께하는 차문화 대전과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담그기 및 배달, 꾸준히 지속해오는 장학사업 등 많은 일을 함께해주신 회원들께 재삼 감사드립니다” 

 

 

 

그의 전통차 사랑은 각별하다. 

오랜 친구인 박외숙 울산차인연합회 상임고문은 손희숙 회장을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한다. 

 

“함께 다도에 입문한 지 30년이 돼 가지만 언제나 조용하고 남을 배려해 자신은 항상 뒤에 물러나 있습니다. 그러면서 차뿐만 아니라 공예가로써, 천연염색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에 우뚝 서 있지요”

 

손 회장의 말처럼 어깨너머로 늦게 독학으로 시작했다는 염색과 섬유공예 분야에서 인정받는 작품성과 예술성, 독창적인 작품은 연구하지 않고는 거둘 수 없는 수준이다. 

헤서 그는 유난히 상복이 많다는 말을 들을 만치 뛰어나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다는 말처럼 각고의 노력을 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없다. 

해서 차를 우리는 그의 두 손은 고운 섬섬옥수가 아니라 염색과 공예로 거칠어진 투박한 작업자의 손이다. 그래서 더 귀해 보이는가 보다. 

또한 바쁜 중에도 90이 넘은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효부로, 두 아들을 훌륭히 장성시킨 장한 어머니, 교육계에서 일한 남편의 내·외조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각 기관, 학교에서 천연염색과 공예로 후배양성을 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일로 참 부지런히 살아왔다. 

 

주제가 좀 빗나간 것 같지만 그의 이 모든 활동이  노력과 열정이 뛰어난 작품을 낳고 큰 상을 받는 밑거름이 되는 선한 의지라고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 같은 넉넉한 품성과 연륜을 두루 갖추고 울산차인연합회를 잘 견인해온 손희숙 회장의 퇴임에 맞춰 짧게나마 조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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