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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울산시문화관광해설사’를 따라 탐방하는 울산의 명승, 유적지 19
옹기박물관(1)
기사입력: 2022/10/26 [23:5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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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무늬토기에서 옹기( onggi, 甕器 )가 나오기까지 수천년의 시간

 

자연의 요소 흙, 물, 불, 바람에 장인의 정성 어린 손끝에서 탄생 

 



▲ 김경숙 울산문화관광해설사     ©UWNEWS

옹기는 점토와 천연잿물을 사용하여 1.200도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 토기로 신석기시대부터 발달해 온 토기 제작기술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의 전통공예이다.

 

독 안에 든 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뚝배기보다 장맛 등 우리 삶 곳곳에 옹기와 관련된 속담들이 깃들여 있는 것으로 보아 옹기는 발효식품을 즐기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음이 자명하다. 

 

이러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외고산 옹기박물관과 옹기마을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에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국 최대규모의 옹기 집산지로 전국 50 프로 이상의 옹기가 생산되는 곳이다. 

 

1958년 경북 영덕 출신의 옹기장 허 덕만이 외고산 자락에 정착하면서 옹기 일을 하던 지인들이 모여들고 전국각지에서 이주한 옹기장들 또한 크게 늘면서 외고산 옹기마을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외고산에 터를 잡은 이유는 첫째, 동남 해안가에 자리한 울산, 기장, 부산 등 젖갈이나 해산물을 생산하는 주변 도시가 있어 옹기의 수요가 풍부했으며 둘째, 남창역이 있어 소비지까지 운송이 용이한 교통이 갖춰져 있었다. 

 

셋째, 주변에 산이 많아 옹기를 구울 원료확보가 쉬웠으며 넷째, 마을의 경사도가 가마의 경사도와 유사하고 다섯째, 옹기를 구울 질 좋은 흙과 연중 따뜻한 기후조건 등이다.

 

그러나 60년의 세월을 거치며 전국 옹기의 50 프로 이상을 생산하는 옹기마을은 1970년대 급격한 사회발전으로 인해 옹기를 대신할 플라스틱이나 금속 등으로 된 용기들이 보급되고, 대가족에서 핵가족화되는 가족체계의 변화에 따른 주거지의 변화 등으로 사향 길에 접어들게 된다.

 

이에 옹기마을을 보다 발전시키고자 마을의 옹기장들은 1990년 자발적으로 ‘울산 외고산 옹기협회’를 결성, 장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더불어 2000년도부터 울주군이 지원하는 ‘옹기 축제’가 개최되었고, 현재 울산광역시와 울주군이 함께 지원하는 ‘울산옹기 축제’가 매년 개최된다.

 

 2009년 울산광역시는 외고산 옹기 장인의 보호와 육성을 통한 기술 전수와 옹기 산업에 대한 홍보목적으로 외고산 옹기협회 소속 옹기장을 시 무형문화재 울산 옹기장으로 지정하였다.

 

또한 2010년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개최하여 외고산 옹기마을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관광객들도 찾아오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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