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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공간사랑 (중구 성남동)
누구나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찻집 ‘공간사랑’
기사입력: 2022/09/07 [12:2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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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 손님에게 따뜻한 차 한 잔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편하다고 많이들 찾아주십니다.”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기자] 중구 구 도심, 성남동에는 옛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성남동의 안방같은 공간이 있다. 

 

성남프라자 후문 모퉁이에는 말 그대로 삼각형의 땅 생긴 모양대로 지어진 20평 남짓한 2층 건물 1층에 위치한 작은 커피숍, ‘공간사랑’ 

 

좌측에서도 보이고 우측에서도 보이는 곳, 의자 몇 개와 탁자 3개가 전부인, 말 그대로  공간을 사랑한 찻집이다!

 

울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원로들의 모임의 장이 되는 곳, 오랜  단골손님들 중에는 문인, 화가, 서예가, 가수 해병전우회 어르신들... 4,50대부터 7,80 고령까지 경계가 없다. 

 

마땅히 비싼 찻집을 가기도 쉽지 않은 어르신들이 만나고 담소를 즐기고 옛 이야기들을 주고받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 

 

공간사랑이란 이름에 걸맞게 넓지 않은 공간에 민속화 인물화 몇 점이 걸려있고 열 명이 앉으면 무릎이 맞닿아, 처음 만난 사람들이라도 서로 인사하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곳.

 

차 값은 싸지만 소박하고 정겨움이 묻어나는 작은 공간에, 길가던 누구라도 부담없이 들어와 차 한잔 마시고 쉬어갈 수 있는 안방같은 찻집을 만들어가는 것은 주인장의 품성인 듯 했다. 

 

“이제는 넉넉지 않은 우리 세대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차 값도 과하지 않고 차를 정성들여 준비해주는 주인장의 마음씨도 좋고...”

 

마침 울산에서 40여년을 초상화만을 그려온 화가, 주역을 공부한 분, 평생을 붓 만들기에 전력해온 인간문화재... 이런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냥 내집 안방처럼 편하게 들어와 차 한 잔 마시고 쉴 수 있는 곳이 있어 너무 고맙지”

 

이곳 ‘공간사랑’ 안방마님 역할을 하는 장화순 사장은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누님같은 심성으로 차대접에 여념이 없다. 

 

 

 

공간사랑이 문을 연 지는 11년, 어떻게 이 찻집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물었다. 

 

“애들도 다 키워 출가시키고 나니 혼자 덩그라니 남았는데... 제가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가르쳐주셨던 ‘1일 1선’을 실천하며 열심히 살려고 애썼는데, 무엇으로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될까? 생각하던 중이었죠.  

 

6.25참전 용사들께서 매주 금요일 모임을 갖는데, 찻값도 만만찮으니... 마땅한 장소도 없는 걸 보고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차 값은 2천원, 전통차는 3천원으로 오시는 손님에게 차 한 잔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편하다고 찾아주십니다.”

 

현재 그 또한 75세의 만만찮은 시니어이면서 항상 단정한 모습과 밝은 미소와 따뜻한 마음으로 차를 준비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젊은 시절부터 활발하게 해오던 사회봉사 활동인 사회정화위원, 아동위원, 독립공원추진위원, 건국회 등에서 활동을 했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내면을 닦고 있다고 한다. 

 

 

 

 

 

“이곳을 사랑해주시는 손님들, 특히 8.9십 고령의 참전용사들께서 건강히 즐겁게 오래 사실 수 있도록 성심을 다 해 차를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노년의 모습이다. 그는 독거노인 지원금조차 자신의 몫이 다른 한 사람에게라도 더 돌아가도록 하려고 자신의 몫을 받지 않는다고 옆에서 이야기해준다. 그 마음 또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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