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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부부는 꼭 같이 자야 할까?…각방 써야 하는 경우
부부는 한 방에서 같이 자야 행복할까?
기사입력: 2022/01/06 [15:5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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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각방을 쓰면 불화의 징후라도 있는 것일까? 하지만 이런 고민 자체가 행복한 고민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업부진, 명퇴 등으로 인해 각방을 하고 싶어도 쓸 방이 없을 정도로 경제난을 겪는 사람들도 많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부부가 따로 자는 문제에 대해 얘기해 보자.

 

 

◆“같이 자는 것만으로도 건강”

  부부는 한 방에서 같이 자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두 사람이 자면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수치도 줄어들 수 있다. 

 

  반면에 불안감을 완화시켜주는 이른바 ‘사랑 호르몬’인 옥시토신 분비는 늘어 결국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미국 피츠버그대학 심리학과 연구자료)

 

  전문가들은 수면 시간이 다른 커플이라도 일단 함께 잠자리에 들어서 친밀한 시간을 가지는 게 좋다고 했다. 파트너가 먼저 잠이 들면 늦게 자는 사람이 나중에 잠자리로 돌아오면 된다는 것이다.

 

 

◆ 부부가 각방 써야 하는 경우

  건강 측면에서만 국한하면 부부가 각방을 쓰면 좋은 경우가 있다. 많은 부분이 수면건강과 결부되어 있다. 건강에서 잠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하루 7-8시간의 쾌적한 수면이 필수다. 잠을 제대로 못자면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처음부터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에 들어도 자주 깨면 질병으로 분류한다. 바로 수면장애다. 수면장애가 오래 이어지는 데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건강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부부 중 한쪽이 코골이가 심하거나 중년 남편이 전립선 질환이 있으면 수면 중 자주 깨 화장실을 들락거릴 수 있다.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에 깊이 잠들었던 아내가 깨기 일쑤다. 부부 중 한 사람이 감기 기운이 있어도 각방을 쓰는 게 좋다.

 

 

◆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편하게 자고 싶다면...

  코로나19로 인해 각방을 쓰는 부부도 늘고 있다.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게 일인 영업직 남편이 부인의 건강을 배려해 집에서도 식사를 따로 하고 각방을 쓰는 경우다. 무증상 코로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자신도 모른 채 가족들을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수건을 따로 사용하고 가족 칫솔통을 없앤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사람도 있지만 사려 깊은 행동을 나무랄 수는 없다. 사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편하게 자고 싶은 것은 인간의 욕망이다. 혼자 자고 싶다면 혼자 자는 게 좋다. 다음 날 중요한 일이 있거나 안전과 관련된 업무가 예정됐다면 혼자서 숙면을 취해야 한다. 

 

  앞서 얘기했지만 이런 고민도 행복한 사람만 한다. 코로나19 경제난으로 단칸방으로 밀려난 사람도 많다. 부부는 물론 자녀, 온가족이 한 방에서 자는 가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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