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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데스크단상] 예를 벗어난 군수의 ‘추모제‘ 참석!
기사입력: 2021/06/07 [17:0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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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덕순 본지 발행인     ©UWNEWS

제66회 현충일을 맞아 울주군 상북면 상북면민운동장에서 ‘호국영령을 위한 가지산 쌀바위추모제’가 거행됐습니다. 호국영령 쌀바위추모제는 고살풀이춤보존회의 이희숙 장인이 13년 전부터 해마다 쌀바위 앞에서 자력으로 추모제를 개최해왔고, 울산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과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지성으로 지켜오던 제로 큰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올 해 추모제는제66회 현충일의 의미를 담아 66개의 고를 푸는 고살풀이춤으로 진행되고 이 추모제에는 각별히 서울문화제단 연주가 김성문 선생이 대금연주를 맡았으며 밀양의 고살풀이춤보존회원들이 ‘딱.씻.풀 마당놀이’에 참가하기 위해 밀양에서 참석했다고 합니다.

 

추모제는 추도사 비나리 강신무 헌화순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나, 제를 올리는 엄숙함은 참석이 늦어진 이선호 군수의 등장으로 중단이 되었고 위령비 앞에서 또 다른 현충일 행사가 시작돼 참석한 시민들은 의아해 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동구에서 참석한 김 모씨와 중구의 서모씨는 “이 행사의 주최.주관처는 한국고살풀이춤보존회인데, 울주군에서 민간단체가 어렵게 해나가는 추모제의 본질을 흐려놓고 있다. 헌주를 울주군수가 꼭 해야 하는건지? 

 

10시 30분 행사를 10분 앞당기겠다는 연락을 받고 10시 전에 도착했는데...군수는 11시가 다 돼서 참석했고 추모제를 중단시켜 놓고 참석한 지역주민들과 인사하느라 바쁘고, 땡볕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린 참석자들에게 사과 한 마디 없이 인사와 헌주를 하고는 볼 일 다 봤으니 간다는 행태는 시민들을 뭘로 아는건지...” 

 

인근 밀양 경주 서울에서 온 소리꾼, 보존회원들은 “울산에서는 추모제를 이런 식으로 지내느냐?” 단체장들이 이곳 지곳 행사에 다녀야 하는 것은 모르는 바가 아니나 우리 지역에서는 이런 결례를 하지는 않는다“고 뼈있는 일침을 가하더군요. 필자 또한 울산시민인지라 ”市행사에 참석하다보니 늦었을 것“이라는 어슬픈 변명은 했지만... 앞으로 공인이 새겨들어야할 따끔한 질타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관장이 꼭 참석해야 할 행사일 때면 시간을 지키고, 부득이 늦어진다면, 참석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할애한 관계인들에게 사과와 늦어지는 연유를 공지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말로 시민을 섬기는 기관장이 아니라 진심으로 주민을 어렵게 알고 받드는 장이 돼야 할 것이며 공무원들 또한 기관장이 빈축을 사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일정관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민심이 천심’이라고 주민을 어렵게 알고 섬기면 그 칭송이 모시는 기관장에게 돌아갈 것이고 비난을 받으면 그 빈축은 기관장에게 돌아감을 명심해 외지 손님들로부터 이러한 비난의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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