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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모래척추 - 마경덕
 
UWNEWS 기사입력  2021/03/26 [14:28]

 

세상에는 사람을 제외하고 동물의 수가 약 120만 종이 있고 그중 80%가 곤충이고 나머지가 동물이라고 한다. 

 

마경덕 시인의 시 「모래척추」는 가상적이고 의인화한 모습으로 바라본 척추다. 사막의 바람에 따라서 모래가 움직인다. 분명 움직이고 있으니 발도 있고 손도 있고 얼굴도 있고 심장도 있을 터, 물론 척추야 반듯이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사막을 바라보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삶의 모습도 모래 척추처럼 어디 가 척추인지도 모르고 세상의 부실함을 직시해 바라보면, 모래사막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말 많고 탈 많은 세상이다. 한 알의 모래들도 모여 제 산을 이루고 사막을 이루고 세를 추구하는 데, 지금 세상은 너 죽이지 못하면 나 살 수 없다는 논리만 팽배하다. 너의 흠을 잡아내지 않으면 내 흠이 드러난다는 식이다. 튼튼한 세상 골격이 무너져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본론으로 들어가, 마경덕 시인의 특징은 어떠한 사물이건 살아 움직이고 있을 만큼 묘사의 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오래 누워 있으면 등에 욕창이 생기니 등이라도 말려야 한다는 마음은 세상 누구라도 아무런 구실을 하지 못하고 스스로 사막의 모래알처럼 바람 부는 대로 움직여 살아야 할 날이 온다는 것을 직시하게 해준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세월이 흘러 늙어가면 척추가 있어도 그 구실을 못하는 날이 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래척추는 고령화되어가는 세상의 한 단면을 직시하게 해 주는 삶의 사막을 바라보게 해 준다.

 

마경덕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 모습은 모든 사물이 항상 삶의 기둥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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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26 [14:28]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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