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오는 4월부터 본격화한다. 이는 1분기(2~3월)에 이어 2분기(4월~6월) 접종이 시작된다는 것인데, 오는 6월까지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 고령층, 보건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울산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월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른 울산지역 접종 대상자 수는 아직 미정이다. 현재 각 관할 보건소에서 대상자를 집계하고 있는데, 이달 안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고령층 접종은 크게 75세 이상, 65세~74세로 나눠 진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만 65세 이상’ 백신 접종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이들 접종은 이달 4주차 즉, 이르면 3월 22일부터 이뤄진다. 앞서 정부는 만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으나, 최근 영국과 스코틀랜드 등 접종 결과를 토대로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노인시설, 장애인시설 등에서도 다음달부터 AZ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주·야간 시설, 단기보호시설 등 노인시설 입소자와 종사자가 대상이다.

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은 다음달 첫 주부터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반면 65세~74세(1947년 1월 1일~1956년 12월 31일 출생자)는 6월 중 접종 받을 수 있다.

또 보건교사, 저학년 교사 등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 특수 교육과 장애아 보육 담당 인력, 유치원과 학교 보건교사·어린이집 간호 인력 등은 다음달부터 AZ 백신을 접종받는다. 6월 중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를 포함한 종사자도 접종한다.

아울러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 한방 병·의원, 약국 종사자는 6월부터 AZ 백신을 맞는다. 경찰, 소방, 군인 등은 당초 3분기에서 2분기로 접종 시기를 당긴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고자 항공사 승무원들은 5월부터 AZ 백신을 맞는다.

이 가운데 울산지역 ‘화이자’ 백신 접종은 3월 16일 감염병 전담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본격 실시한다. 중구 동천체육관에 마련된 지역 예방접종센터도 같은 날 개소한다.

울산대병원은 이날 권역접종센터인 양산부산대학교병원으로부터 화이자 백신 401바이알(1바이알 당 6명 접종 가능, 총 2401명분)을 전달 받았다. 백신은 해동된 이후 영상 2~8℃를 유지한 채 도착됐다. 초저온 냉동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5일 이내 접종 완료해야 된다.

접종은 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이뤄진다.

현재 확정된 접종 대상자는 울산대병원 의료진과 종사자 등 총 2,404명이다. 다만, 백신 투여 방식에 따라 최대 2,799명까지 접종 가능할 것으로 병원 측은 내다봤다.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정부 백신 공급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첫째 주부터 접종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예방접종센터가 16일 문을 열지만, 당장 접종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접종은 예약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화이자 백신이 확보 되는대로 바로 접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3월 15일 오후 5시 기준 울산에서 170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며 5개 구·군 전체 접종 대상자(79만 5,212명) 대비 1.3%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한편 3월 15일 현재 지역 누적 접종자는 중구 1,821명, 남구 4,045명, 동구 386명, 북구 1,286명, 울주군 2,782명으로 총 1만320명이다. 이들 모두 AZ 백신으로 접종했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는 현재까지 316건이며,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건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