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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꽃으로도 아이들을 때리지 말라”
기사입력: 2021/03/04 [12:0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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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 원덕순 본지 발행인     ©UWNEWS

 “꽃으로도 아이들을 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인면수심의 어른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세상이 막가고 있는 듯합니다. 부모라는 어른들, 어른들이라는 사람들은 아이들을 장난감 다루듯 하며 체벌한다고 때리고 말 안 듣는다고 가두고...하다하다 때리고 가두고 폭력으로 숨지게 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학대는 딱히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며 동서양을 막론해 계속돼 오고 있는 패악 중 하나입니다만.  작금의 아동학대 사건들은 점점 더 가혹해지고 있으며, 그 심각성은 우발적이 아니라 계획적이라는 것, 아이들이 고통을 당하다 목숨을 잃고 난 후에야 밝혀지고 있다는 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음에도, 어린 생명들을 죽음으로까지 몰아가는 어른들의 잔혹성은 대체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요?

 

폭력이 약자에 대한 인간사회의 문제라면 우리 사회는 이에 대한 방비책을 신속히 만들어 더 이상 어린 생명을 고통과 공포 속에서 떨다 목숨을 잃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근자에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실업과 경제피폐, 생명안전에 대한 위협까지 겪고 있는 난국에 더하여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이 늘어나 우리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합니다. 얼마 전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17개월 정인이사건은 전 국민의 공분을 샀지만 이 사건 뒤에도 연이어 터져 나오는 아동학대 사건...아연실색할 따름입니다. 

 

이런 사례는 동서양 고금이 다르지 않아서 1889년, 132년 전 이미 아동학대방지법 및 보호법이 만들어지고 그 130년 동안 아동보호시스템이 보완되고 성장해온 영국 또한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알고  있습니다. 

 

끔찍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가해자 처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사단을 꾸려 보고서를 작성해 사망에 이르게 된 과정에서 사각지대를 찾는 일, 각 지자체에서는 아동보호위원회와 아동보호담당관을 설치해 아동학대예방, 조사, 관리에 대한 실질적 책임을 맡기고, 초기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강화, 위험에 처한 아이를 가려내 관리하는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 예방하는 일...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아동보호시스템은 아동서비스 전담국이 있어 예산을 늘리고 아이와 부모에게 필요한 부모심리치료, 자녀양육코치 등이 실시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방안과 각 국의 사례들을 대상으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이유가 바로 이런 연유입니다. 아동학대사건으로 아이들이 희생되는 일을 막아야할 것입니다.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민관이 아이들의 미래안전을 보장해줘야만 할 것이며, 아이들이 안정된 나라의 척도가 되듯, 미래를 끌고 가야할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야 국가의 미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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