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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산들은 그리운 곳에 - 최양숙
기사입력: 2020/11/26 [12:1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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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윤회(輪廻)라는 말을 생각하게 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연은 해마다 같은 일을 반복해 살아간다. 아마도 이 반복된 자연의 일상이 사람의 삶에도 다음 생이 있다면 그렇게 비추어지기 때문이라 본다. 

 

최양숙 시인의 시집을 몇 해 전에 받아 읽었었는데, 시메일로 미처 소개하지 못했다. 

 

요즘 숨 막힐 정도로 세상이 미세먼지로 보이지 않는다. 이는 내 마음도 시를 바라보는 눈이 그렇게 흐릿할 때가 많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산들은 그리운 곳에」라는 시를 읽으면서 우리들 삶이 한 마리 애벌처럼 때에 따라서 추위를 피하여 있다가 봄이 되어 다시 기어 나오는 그런 모양이지 않는가 생각한다. 

 

자연은 수많은 생명의 움직임에 대하여 경거망동하지 않고 제 갈 길만 가고 있다. 꽃피울 것은 꽃을 피우고 싹을 밀어낼 것은 싹을 밀어 올리고, 그 많은 사연에 대해 먼 산은 묵묵히 지켜볼 뿐이다. 

 

그 높고 넓은 산의 위용이 기다림이나 외로움 같은 것은 다 건너뛰고 하염없는 삶의 눈길을 내어주고 있다고 본다. 

 

최양숙 시인 또한 그 길을 애벌레처럼 바라보며 풋풋한 꿈을 봄빛에 풀었을 것 같다. 

 

 

 

 

 시인 임영석

 

 시집 『받아쓰기』 외 5권

 시조집 『꽃불』외 2권

 시조선집 『고양이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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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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