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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바람의 윤곽-정일남
 
UWNEWS 기사입력  2021/02/04 [12:55]

 

  요즘 자연적인 것을 묘사하는 시들이 많아졌다. 자연주의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도 아니고, 환경주의자가 늘어난 것도 아니라고 보는데, 자연에 대한 시가 많이 쓰인다. 바람이나 비, 눈 같은 자연 현상들은 오랜 시간 사람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지녔기 때문에 시적 소재로 자주 등장해 왔다. 

 

  정일남 시인의 시는 근본적인 바람의 뿌리가 무엇인가를 바라보기 위한 탐색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50여 년 시를 쓰고 느낀 세월만큼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도 깊다. 자연을 탐색하는 방법도 가슴으로만 읽어낸다. 

 

  그러니 정일남 시인이 바람이 오고 가는 길목에 서서 바람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지를 다 굽어보고 있다는 표현이 적정하다고 본다. 바람이 귓속말을 내게만 하고 간다는 것을 보면 해거름 울 밑에 채송화 꽃을 피우는 바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지난 삶에 대한 그리움의 손짓이리라. 

 

  시를 읽는 곳곳에 지난 삶에 대한 그리움의 발자국이 넘쳐난다. 호롱불 밑에 꿈을 키운 삶의 흔적이 바람처럼 지나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강건하게 시를 쓰는 모습이 아름다울 뿐이다. 

 

 

 시인 임영석

 

 시집 『받아쓰기』 외 5권

 시조집 『꽃불』외 2권

 시조선집 『고양이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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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04 [12:55]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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