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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사찰의 대웅전과 대웅보전의 이름이 뜻하는 것은?
불상의 격을 높여 조성한 것이 대웅보전
기사입력: 2020/05/07 [12:3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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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마다 다양한 전각을 두어 신도들의 발길 이끌어

 

▲ (좌측부터) 조계사 대웅전(유형문화재 제127호),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 UWNEWS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대웅전(大雄殿) 또는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조금 다르다. 모두 석가모니불을 봉안한 사찰 당우 중의 하나로, ‘대웅’이란 부처의 덕호(德號)이다. 

 

이 건물들은 항상 사찰의 중심을 이룬다. 중앙에 불단을 설치하고 그 위에 불상을 모시는데,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좌우에 봉안한다. 그러나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할 때는 석가모니불 좌우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모시며, 각 여래상 좌우에 협시보살을 봉안하기도 한다. 

 

또 삼세불(三世佛:석가모니불·미륵보살·갈라보살)과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하기도 하는데, 삼신불은 대개 법신인 비로자나불, 보신(報身)인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화신(化身)인 석가모니불을 가리킨다. 우리나라 대웅전에는 선종의 삼신설을 따라 비로자나불·노자나불·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대웅전 중심에 불상을 안치하고 있는 불단을 수미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 꼭대기에 부처님이 앉아 자비와 지혜의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불교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것이다. 

 

내부는 다른 어떤 건물보다 화려하고 장엄하게 만드는데, 특히 목조보개 및 불단의 조각은 매우 섬세하여 목조공예의 진수를 보여준다. 꽃무늬와 천의를 날리는 비천으로 불단 주변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주불 위에는 닫집인 천개를 만들어 화엄의 여의주를 입에 문 용과 극락조 등으로 장식한다. 천장에는 보상화무늬[寶相華紋]와 연꽃무늬 등을 조각하여 불전(佛典)에 나오는 천우보화(天雨寶花)의 의미를 상징한다. 

 

대웅전에는 많은 탱화(幀畵)들을 봉안하는데, 석가모니불의 후불탱화로는 주로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제자들을 모아 설법하는 광경을 묘사한 영산회상도(靈山會相圖)를 봉안한다. 그러나 주존불로 삼신불 또는 삼세불이 봉안될 경우에는 삼여래(三如來) 탱화를 모신다. 

 

또한 신중(神衆)을 모신 신중단에는 신중탱화를, 영가(靈駕)를 모신 영단에는 감로(甘露) 탱화를 봉안한다. 

 

충청남도 예산군의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 경상북도 안동시의 봉정사대웅전(보물 제55호), 충청남도 서산시의 개심사 대웅전(보물 제143호), 경상남도 양산시의 통도사 대웅전(보물 제144호), 충청남도 청양군의 장곡사 상대웅전(보물 제162호)·하대웅전(보물 제181호), 전라남도 구례군의 화엄사대웅전(보물 제299호), 경상남도 하동군의 쌍계사대웅전(보물 제500호), 충청북도 청원군의 안심사대웅전(보물 제664호) 등이 대표적이다. 대웅전(大雄殿) 또는 대웅보전(大雄寶殿)은 불교 사찰에 설치되는 전당이다.

 

▲ 조계사 삼존불. (좌측부터) 아미타여래(아미타불), 석가여래(석가모니불), 약사여래     © UWNEWS

 

대웅전은 현세불인 석가모니를 봉안하므로 사찰에서 중심을 이루는 건물이며 가장 중요한 곳으로 취급된다. ‘대웅’이라는 명칭은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를 위대한 영웅이라고 지칭한 데서 비롯되었다.

 

석가모니가 본존불이 되고, 좌우로는 부처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과 부처의 덕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석가모니 좌우의 부처가 아미타불과 약사여래인 경우 그 옆으로 다시 협시보살을 두기도 하고, 대웅보전이라고 격을 높여 불러 구분한다.

 

대웅전은 불상을 모시고 예불과 불공, 기도, 법요 등 불교의 핵심 의식과 신앙 행위가 행해지는 장소이다. 

또 적멸보궁[寂滅寶宮]의 명칭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적멸보궁은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찰 당우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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