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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은편리 (태화동 불고기단지내 30번)
은편리, 그 곳에 가면 ‘문광수’가 있다!
 
UWNEWS 기사입력  2020/05/07 [12:18]

수채화처럼 태화강을 노래한 ‘비바 태화강’ 작곡편곡 프로듀싱까지 

유 튜브 ‘광수의 노래이야기’ ‘문샘의 음악제작소’ 운영하는 울산알림이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기자] 통기타 라이브가 있는 카페식 주점 ‘은편리’. 가수겸 대표인 문광수가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면 음악애호가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태화강변 ‘은편리’는 소리로 물들어간다. 

 

그를 일러 ‘울산의 김광석’ 이라 하고 소리는 가수 최백호, 안치현...등을 한데 믹스한 것 같다고 팬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개성 없이 이 가수, 저 가수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가수인가?

 

별 기대않고 추천인을 따라 은편리의 대표인 그를 만나러 나섰다. 은편리...두동 은편리인가? 태화강변 불고기단지 구 삼호교 가까이에 가보니 ‘은편리’ 상호를 단 옛집같은 집이 정겹고 편안한 모습으로 맞아준다. 말 그대로 은편리같은 느낌? 낮으막한 흙집, 잡초같은 풀꽃들이 하얗게 분홍 빨강으로 피어 내방객을 맞는다. 마가렛, 쑥부쟁이 노랑 애기똥풀...

 

 

얕으막한 외관과는 달리 실내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작고 소박한 1인 라이브싱어가 노래할 만한 무대가 화려하지 않게 자리잡고 있다. 낮설지도 익숙하지도 않은, 감미롭지도 날카롭지도 않은 아주 칼칼한 음색의 노래가 흐르고 있다. 나도 모르게 자리를 잡고 처음 듣는 소리에 끌려 노래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문광석 가수다. 

 

“달콤하지도 않고 드라이하지도 않은 음색을 가지고 참 매력있는 시원한 동치미같은 노래를 하시네요” 이렇게밖에 표현이 안 된다. 지금 부른 노래를 들려달라고 했더니 그는 스스럼없이 기타를 잡는다.

 

“기차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왔어요. 강을 끼고 달린 곳이 태화강변. 붉은 빛의 꽃들이 이름다워요. 그 속에 그대가 더 아름다워요. 파란 강물이 그대의 설레는 마음처럼 푸르르네요. 강가에 옛집같은 술집에서 달콤한 술 한 잔을 해요. 넓은 창에 비라도 내리면 강을 따라 온 여행이 더 낭만인데, 오늘은 햇살이 꽃들을 사랑하는 듯해요, 강바람에 술이 술이 달아요. 강이 좋아 강바람이 좋아요~”

 

 

음악도 좋지만 울산의 태화강에 와보고 싶도록 유혹하는 가사, 또한 압권이다. 곡은 문광수 가수가 직접 작곡하고 작사는 수필가 이종란 작가가 했다. 그의 이력이 궁금해졌다. 질문을 던졌더니 그는 노래처럼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노래가 좋아 직장을 그만두고 음악에 매진한 것이 15여년 전, 전공을 하거나 따로 배우지 않고 독학으로 피아노, 기타, 하모니카..대부분의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음향기기까지 조율해 원음을 구현해낸다. 

 

작곡과 편곡, 노래, 그리고 자신의 노래를 녹음제작까지 한다는 것은 “이미 도의 경지에 들어선 듯하다”고 했더니 “제가 음악적인 재능이 좀 있었나 봅니다” 객관적인 담담한 답변이 겸손과 자신감으로 차있다. 이제는 자작곡이 다섯 개 정도는 되고 편곡한 곡들도 노래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그가 치중하고 싶은 일은 노래제작소 일이라고 한다. 가수꿈을 가진 예능인들이 외지에서 음반을 제작해 와야 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가수들의 안방역할을 할 수 있는 ‘문샘 노래제작소’를 활성화하는 일이라고 한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좀더 쉽고 저렴하게 자신의 노래를 만들고 불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작은 꿈”이라고 말하는 문광수 가수겸 작곡가, 제작자는 참으로 어려운 일을 어렵지 않게 해내는 재주가 바로 재능과 열정인 듯 했다. 예능인들의 불모지라고 하는 울산에도 ‘비바 태화강’같은 세미트롯곡을 작곡해 노래부르고 미디어를 통해 울산을 알리는 큰 역할을 그는 이미 하고 있었다. 

 

‘은편리’에 한 가수를 만나러 왔다가 울산을 알리는 음악인을 만나 가슴이 뿌듯했다. 말 그대로 태화강변 ‘은편리’를 찾아오면 들큰한 술 한잔과 아주 맛난 파전과 부추전, 들큰시원한 문광수의 라이브 노래가 있다. 특히 노래가사처럼 비라도 내리면 십리대숲에 내리는 빗소리와 바람소리, 꽃들이 속삭이는 소리까지도 노래로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비오는 날에는 은편리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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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07 [12:18]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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