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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이 사는 법]서민창 전 해병전우회울산광역시회장
필요한 곳에 보이지 않는 봉사실천 47년, 습관이 된 ‘利他정신’
 
UWNEWS 기사입력  2020/03/12 [15:47]

“앞가슴과 등 뒤의 마음이 일치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군인정신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불교의 청정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편집국장] “제가 필요한 곳이면, 제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최선을 다 합니다”

 

언제나 필요한 곳에는 나타나는 얼굴, 서민창 해병전우회 전 울산회장을 만났을 때 “뭐지? 남자분이 곳곳에 모습을 나타내면 생활은 어떻게 하지?” 궁금했다. 

 

부지런함과 원칙이 그의 활동의 원동력인 것 같은 서민창회장이 사는 궤적을 더듬어보고 보고싶던 차, 인터뷰에 나섰다. 

 

스님같은 일과에 군인정신으로 새벽 3시 30분이면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기도와 운동 후, 청과시장으로 가서 지인들로부터 쌀, 과일, 양념, 간식거리등을 지원받아 그를 기다리는 독거노인들을 찾아 배달한다. 

그가 찾아가는 노인들은 대부분 생계가 힘들거나 78세, 80세 등 거동이 불편하고 타인의 도움이 없이는 생활이 힘든 독거노인들이다. 그들은 말한다. 

 

“먹는 것이 천국이다”라고. 그래서 새벽에 먹거리를 배달하는 것은 아침식사 준비거리를 돕기위해 자전거로 새벽길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가 된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색을 한다.

 

“힘들긴 하지만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봉사이력도 다양할 뿐 아니라, 어느 곳에 소속되지 않고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어떤 방식이든 방법을 찾아내 도움의 손길을 준다.

 

그래서 그의 활동도 다양하다. 울산시 향교장의로, 남구 야음시장 봉사의 집 무료급식은 2000년부터 현재 진행, 2014년부터 울주군 청량면 덕하시장 우리아이 무료급식, 청소년돌봄이, 울산시해병대전우회, 달성서씨 대문중 대의원, 불교 원효종 삼봉사 청년회장, 환경운동까지... 남구의용소방대, 삼산동자문위원 등 말 그대로 필요한 곳에는 다 쓰이는 전천후 봉사인이다.

 

특히 그가 자부심을 가지는 울산시해병전우회장은 전국 최연소 회장으로 42세때였다고 자랑스러워한다.

이렇게 외부활동이 많으면 가정살림은 언제 돌보느냐는 우문을 던졌더니 명쾌한 답을 한다.

 

“제 힘 닿는 데까지 합니다. 제가 좀 더 부지런하고 몸수고를 하면 되니까.

물론 집사람 또한 고생이 될수 있지만, 가족들도 함께 동참해준 셈이지요.

딸 셋 다 잘 자라서 둘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막내만 아직 미혼이지요”

 

 어느 스님의 “죽으면 썩어질 몸 아껴서 뭣에 쓸려고? 힘닿는 데까지 쓰다 죽지” 하는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긴다고 한다.   

 

사람의 눈빛은 그 사람의 정신을 보여준다고들 한다. 그의 정신은 요즘 사람들에게서 보기 드문 시퍼런 색이다. 삶의 철학과 자신에 대한 책임감,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투철하다.

 

 “저는 이미 노령이지만 적어도 병으로 중환자실에는 가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2019년 겨울은 양산 스키장에서 체력을 단련했으며 걷기지도자교육을 이수해 바르게걷기를 통해 건강을 단련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그도 매년 유서쓰기를 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보여주는 몇 장의 문서에는 자신이 죽은 후의 장례문제, 제사문제 등을 간략하나마 세심하게 기록해 두고 있었다. 

 

사후 화장할 것과 유골은 함에 담아 딸들이 돌아가면서 보관할 것이며, 제일에는 제사상 대신,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음식을 간소하게 차리고 딸 셋이 모여 정답게 부모를 추억해주면 좋겠다는 뜻이 적혀있었다.   

이 모든 것이 살면서 체득한 삶의 지혜를 실천하며 그 실천이 사후에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그의 철학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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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12 [15:47]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이용호 20/04/01 [11:01] 수정 삭제  
  내가,아닌 우리가 잘 몰랐든 친구의 일상 이네요 정말 자랑스럽다. 고교동기 경주 사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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