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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詩’] 공복의 구성 - 표문순
기사입력: 2020/02/20 [13:0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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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空腹이라 함은 배 속이 비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텅 비어 있는 상태의 공간에도 그 질서가 있는지 표문순 시인은 삶의 내부를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속을 꽉 채운 만복滿腹의 내부를 역설적으로 공복을 통해 바라보게 만드는 효과를 지니지 않았는가 생각을 해 본다.  

 

‘가족과 식구의 차이 이별과 별리의 차이’를 보면 분명 같아 보이지만 다르다. 가족은 부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반면 식구는 같은 집에서 밥을 먹는 사이라 말한다. 그러니 가족은 나를 중심으로 된 구성원이고 식구는 집을 중심으로 구성된 사람이다. 

 

또한 이별은 헤어지는 것을 말하며 별리는 서로 멀어진 사이를 말한다. 공복의 부패도 같은 공간이겠지만 낱말의 뜻이 다르듯 삶의 위장 속에서 각각 다른 위치에 공허함을 지켜내고 있다고 보인다. 

 

때문에 ‘1인칭 서사 구조는 매 끼니마다 절정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본다.  공복은 타인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내 삶의 허기를 의미할 것이다. 때문에 나라는 1인칭 삶 속에 매 끼니를 먹고 허기를 달래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삶의 풍경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인 임영석

 

 시집 『받아쓰기』 외 5권

 시조집 『꽃불』외 2권

 시조선집 『고양이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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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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