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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제의인물
[화제의 인물] 윤기현(사진작가)
“사진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 큰 상을 받았습니다”
기사입력: 2020/02/06 [13:4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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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2019 시청자미디어대상 방송영상공모전’ 대상 수상

퇴직 후 취미로 시작한 사진촬영, 영상제작...10년 만의 영광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편집국장] “귀하는 2019 시청자미디어대상 방송영상공모전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므로 이에 상장을 수여합니다”

상장 전문대로 최고 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윤기현씨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이다. 

 

“밤에 자다가 사람이 없어 찾아보면 혼자만의 작업실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정작업을 하거나 편집에 빠져있는 그를 발견하게 된다”고 부인 황윤옥씨(시낭송가)가 말한다. 

 

현대중공업에 30여 년간 장기근속한 그는 성실하기도 했지만 한 가지 일에 빠지면 거의 몰입하는 수준이다.

회사생활을 할 때는 일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지만 퇴직을 했으니 잠이라도 편하게 푹 자자고 불평을 하는 아내에게 그나마 체면이 섰다고 그는 사람 좋은 웃음을 허허 웃는다. 

 

그렇다. 그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다. 그러나 10년이 훌쩍 넘어선 지금은 프로 수준이다.

황 옥(예명) 낭송가가 시낭송을 하거나 활동하는 곳에는 실과 바늘처럼 윤기현 작가가 큰 키에 카메라 가방을 메고 나타난다. 

 

원래 윤작가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고 사실을 담아내는 사진촬영 그 자체를 즐긴다고 한다. 

특히 자연을 담아내는 것, 현장사실을 스토리로 보여주는 촬영, 유적지 등 역사적 사실을 촬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 대회는 어떤 대회인지...?

“말 그대로 아마추어 시청자가 만드는 영상 미디어공모전이며, 시청자들의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미디어가 시청자들에게 파고들 수 있도록 진흥시키는 취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전국 미디어센터에서 주관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번 공모전은 어떤 계기로 얼마나 준비했는지..?

“2018년 10월부터 울산미디어센터에서 영상교육을 받으며 영상제작 작업을 하다 보니 상당히 흥미로웠죠. 

교육 중에 제가 잘 아는 15년 지기인 지인의 부인이 6년 전부터 치매가 와서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환자 가족들이 겪는 아픔은 고통스러울 정도였고 지켜보던 제가 그 고통을 같이 느끼며 작은 위로라도 될까? 해서 양해를 구하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대상을 받으리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다는 윤작가는 대상으로 그의 작품 ‘가족’이 선정되었음을 시상식장에 가서 알게 되었다고 당시의 감동을 되살린다. 2019년 12월 17일 일이다.

 

 

 

 

작품을 준비하며 어려웠던 일은 ...?

“촬영 승락은 받았지만, 밤 낮 없이 촬영해야 하니 환자와 환자가족들에게도 미안하고, 이번 작품이 교육을 받으며 촬영하다가 교육이 먼저 끝이 나서 조금 힘들었습니다만 나머지 제작부분을 교육담당 강사의 자문을 받으며 완성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치매환자를 부양하고 있는 가족들의 심정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담아내기 위해 집중했습니다”

 

응모작품이 3백여 편이 넘었다고 들었는데, 그 중 최고로 선정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렇습니다. 3백여 편 중 26편이 수상작으로 뽑혔고 그 중 최고의 영예인 대상에 뽑힌 건 가문의 영광이죠. 

젊고 유능한 사람들의 작품도 많았을텐데 ‘가족’이 뽑힌 건, 현대사회에서 심각한 치매에 대한 이야기와 그 가족들의 아픔과 애환을 전달하려고 애쓴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고 가정이 무너지는 세태라고 하지만 역시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휴면스토리가 시청자미디어 대상에 뽑힌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현재도 배우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윤기현작가의 탐구는 진행형이다. 요즘은 드론을 배우며 드론촬영에 푹 빠져있다. 경북 예천 출신이며 딸 아들은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         

 

“그동안 끊임없는 사진촬영과 동영상 제작, 울산시미디어센터에서의 교육, 부단한 노력이 오늘의 영광이 있게 했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미디어로 남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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