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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사회와 공정사회 (2)
 
UWNEWS 기사입력  2020/01/23 [14:15]
▲ 이경우 본지 논설위원     ©UWNEWS

울산여성신문 애독자와 관계자들께 새해는 행복한 마음을 담은 글로 가까워지고 싶습니다.

 

내가 새로워지지 못한 ‘새해’는 단지 언어유희일임을 알기에, 밝고 진취적이며 곧은 생각을 싣습니다. 그 때에, 여성신문도 새 얼굴로 울산 공동체를 비출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새해를 맞이한 지 일주일! 대한민국 호는 여전히 정치 갈등과 분열, 다툼으로 이전투구 중이다.  

 

우리끼리의 아웅다웅 이젠 그만하자! 세계시장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나만 더 혜택을 달라고 외치는 기득권 세력이 포진한 모든 공동체는 그곳이 어디든 필연적으로 갈등과 혼란이 생긴다. 

 

대통령께서도 야당 총재시절 ‘낡은 껍데기를 벗겨 내는 고통을 감내해야 새 살이 돋는다. 혁신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공정사회가 아니고선 우리나라는 결코 선진국에 진입할 수 없다. 요원하지만 가야 할 화합과 포용과 통합의 길이다. 기득권 세력들이 변해주어야 한다. 세습적 사고를 털어 버리고 공정한 출발선을 인정해주고 시장에서 마음껏 달음박질해야 한다.

 

어느 사회든 그 사회를 하나로 묶어주는 통합의 기제 즉 정신적 기초가 필요하다. 

 

공자는 ‘견위수명’(見危授命)이라 했다. 서양에선 ‘노블레스 오블리주’라 했다. 공정사회로 가는 길의 반칙은 ‘특혜’다. 

 

어느 사회에서든 특혜 받은 사람들은 있다. 세습사회는 특혜와 특권으로 공정정이 훼손된다. 하지만 공정사회는 이 특혜를 받는 사람들이 도덕과 희생으로 무장하고 앞서 간다. 그 때에 그 사회는 희망 넘치는 사회가 된다. 

 

지금 우리 사회의 정신적 기제는 물질이 대체하고 있다. 세계가 물질적 힘에 의해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우리도 그 문화에 물들고 말았다. 물질이 풍부하다고 선진국은 아니다. 우리가 부유한 중동 산유국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증명된다. 

 

그래서 안타깝다. 우리 사회 저변이 물질적 소유관으로 무장된 것 같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결혼과 출산 문화가 물질주의와 점점 더 견고하게 동맹해가고 있다. 삶의 의미와 행복이 돈 없이도 어렵지만, 돈만으로도 아닌데 말이다. 균형이 필요하다.

 

유럽과 국은 깨끗한 행동, 부정과 불법에 단호히 대처하며 자신의 주장과 신념이 확실하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이들이 중산층 삶의 모습이라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중산층 기준은 자동차, 집, 예금 잔고라고 회자된다. 언뜻 서구 문화가 물질주의 같지만, 기실 유럽과 미국은 물질과 정신이 서로 견제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2000년 전 나사렛 땅의 예수는 ‘섬김을 받기를 원하는 자 먼저 섬기는 자가 되라’고 역설했다. 어디서든 특혜 받는 사람들이 되새겨야 할 말씀이다. 역사의 동력은 사람이다. 우리사회의 기둥인 중산층의 의식변화가 물질에서 정신적인 것으로 전환돼야 할 것 같다. 

 

국가를 변화시키는 혁명적 통찰력이 요구되는 우리사회의 모습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통령께서 공정사회를 외쳐도 정부의 핵심세력 중에는 이런 변화를 꿈꾸고 구현하려고 하는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대한민국은 1948년 건립됐지만, 경제와 사회는 조선시대나 다를 바 없었다. 사회는 계층 간의 이동도 없었고 경제는 변동이 없어서 가난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아수라장이었다. 그래서 참 가치적 행동보다는 참 목적적 행동만이 있는 사회가 됐고, 결국 물질 중심적 사회의 조류에 침몰 당했다. 

 

가진 것이 대물림되는 세습사회가 된 것이다. 가진 자들이 민중을 개, 돼지로 보는 이유는 먹을 것만 찾고 암수만 쫓는 원초적이고 물질주의적인 삶의 만연한 행태를 보았기 때문이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돈만 있으면 최고가 되는 것 같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일반사람의 숨은 욕망 같다. 또한, 우리 사회 상층부에 재산과 권력자가 포진해 동경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세습사회에서 반드시 공정사회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 지금, 물질적 천민성의 경도됨을 벗어나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 

 

성품과 인격을 보완해야 한다. 문화를 갈고 닦아 정신적 선진화를 이루고, 존경받는 사람이 많아지는 도덕적 사회로 항로를 틀어야 침몰하지 않는다. 반칙이 없고 법치가 살아있는 공정사회를 다시금 이 새해에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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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3 [14:15]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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