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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국가정원 다운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프로그램 등 부족
곳곳에 포인트 만들어 다양하고 이색적인 운영 필요
 
UWNEWS 기사입력  2020/01/23 [13:40]
울산여성신문은 태화강 국가정원의 전국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체류하는 관광, 기념하는 관광을 위해 어떤 것들이 태화강 국가정원에 필요한지를 시민의견을 들어가면서 기획을 통해 알아본다.

 

▲     ©UWNEWS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울산태화강국가정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무엇일까. 울산시민들은 뭐니뭐니해도 태화강 십리대숲이라고 말한다. 대도시 한 가운데 대규모로 조성된 대숲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조사해 보아도 울산이 유일하다. 

 

  무더운 여름철 대숲으로 들어가면 시원한 그늘과 함께 바람이 불어와 40도 가까이 육박하는 더위를 잠시나마 식힐 수 있다. 또 아침저녁으로 즐기는 산책은 시민의 건강을 지켜주고, 만남의 장을 만들어 주곤 한다. 

 

  지난해 지정된 울산태화강국가정원에서 관광객들은 무엇을 보고, 즐기고, 느끼고, 감동을 하고, 체험을 했을까. 

 

  태화강국가정원을 한 바퀴 돌아보면 국가정원으로 정말 타당한 시설이 갖추어 졌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안내센터가 번듯하게 설치되어 있지만 국가정원 안에서 볼거리를 찾기란 쉽지가 않다. 대숲 안에 조성되어 있는 몇가지 되지 않는 체험설비는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모씨는 “국가정원을 돌아보면 그냥 어디 산책길 한바퀴 도는 것 같아요. 이게 국가정원 맞나요? 뭐, 볼 것도 별로 없고, 즐길 것도 없구요.”라고 말한다. 울산태화강국가정원의 지정을 기뻐하고 환영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민망함이 들었다. 

 

  다시 국가정원 일대를 천천히 걸으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봄, 여름, 가을 등 계절별로 꽃을 심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 들판은 겨울처럼 춥고 썰렁하게 스산한 바람만 불고 있다. 그런데 정원을 반 정도 걸어다니자 허리가 뻐근하고 다리가 힘들어 한다. 마땅히 쉴만한 벤치를 찾는데 벤치가 보이지 않는다. 

 

  사실 우리나라 관광객이라고 하면 70% 이상이 60대 후반에서 70대가 가장 많다. 이분들이 아주 건강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해도 드넓은 태화강국가정원을 한 번도 쉬지 않고 돌아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양산에서 왔다는 심모씨는 “대숲 속에 들어가서 길 따라 한 바퀴 도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힘도 들고. 어쩌다 벤치를 발견하고 쉬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이미 앉아있어서 기다렸다가 앉았는데, 의자가 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넓은 데크같은 시설도 있는데 거기서는 가족들이 도시락을 먹으면서 있기 때문에 옆에 앉기가 좀 그렇죠.”라고 말한다.

 

  대숲 옆의 수세미 터널도 인기있는 곳이지만 터널 안에는 앉을만한 의자나 벤치가 전혀 설치되어 있질 않았다. 젊은 사람들이야 하루 종일 다녀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쉼터가 가장 필요한 어르신들에게는 꼭 필요한 시설이 아닐 수 없다.

 

  야음동에서 오신 김성철(71.가명) 씨는 “나도 참 건강이라면 잘 챙기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편인데, 오늘 여기(태화강국가정원)를 한 바퀴 돌다보니까 허리도 아프고 허벅지가 땡겨서 진짜 힘드네. 근데, 여기 정원에 음수대는 없나요? 목도 마르고...” 하며 두리번 거린다.

 

  그렇다. 미처 마실 물을 준비하지 못한 어르신이나 관광객들이 목을 축일만한 음수대가 보이지 않았다.

정원을 벗어나 도로를 건너면 편의점 등이 있어서 생수를 구입해 마실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동안의 갈증은 해소할 방도가 없었다.

 

  타 도시를 다니면서 공원을 자주 가보는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수도꼭지가 달린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목이 마르고 갈증이 날 때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어서 만족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국가정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시설의 설치와 함께 다양하게 준비된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프로그램과 쉬어갈 수 있는 편의시설의 설치가 가장 시급하다고 태화강국가정원을 찾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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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3 [13:40]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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