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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규모 관광객 위한 대형식당 태부족
손님 몰리자 종업원 서비스 불친절 드러나
 
UWNEWS 기사입력  2020/01/23 [13:19]
울산여성신문은 태화강 국가정원의 전국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체류하는 관광, 기념하는 관광을 위해 어떤 것들이 태화강 국가정원에 필요한지를 시민의견을 들어가면서 기획을 통해 알아본다.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지난 11월 중순 충남 천안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을 찾아 온 120여 명의 관광객이 태화강변 식당 주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대화에 들어간 기자의 귀에 놀라운 내용이 들렸다. 

 

  “우와~. 식당이 왜 그리 좁지? 우리가 다 식사하려면 한 세시간은 걸려야겠다.”는, 그러자 옆 사람도 거든다. “식당이 좁고 사람은 많다보니까 종업원이 엄청 바쁘던데. 반찬도 그냥 막 집어 던지듯이 탁탁 놓고 불러도 대답도 없고... 반찬이 부족한 사람은 셀프로 가져오도록 하면 좋은데. 아! 그것도 안 되겠다. 음식점이 본래 작으니”이런 내용이 주를 이뤘다.

 

  울산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고 난 뒤 발생하는 일이다. 태화강을 끼고 들어서 있는 음식점들은 대부분 소규모 관광객이나 가족 위주의 손님을 받기에 안성맞춤인 사업장이 많다. 그러다보니 주말의 경우에는 국가정원을 찾은 울산시민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단체로 관광을 온 사람들과 뒤섞여 혼잡한 양상을 보이곤 한다. 태화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신청한 울산시의 계획과 의도는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그다음에 닥쳐올 문제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된 것이 없는 듯하다.

 

  순천만 국가정원을 살펴 보면 국가정원 주변에 대규모 주차장을 설치해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고, 음식점도 대형위주로 들어서 어지간한 규모의 관광객은 불편함이 없이 지역 특색이 살아있는 음식을 맛 볼 수가 있다.

 

  태화강국가정원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이런 현상에 대해 “우선 이 주변에 크고 넓은 건물이 없는 게 문제죠.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 전에도 단체손님이 들어오면 우리야 좋지만 자리가 부족해서 무척 힘들게 테이블을 재배치하고 의자도 추가로 가져다 놓고... 여튼 전쟁을 치르는거죠. 한 번. 손님이 많으면 진짜 좋아야 하는데, 좁은 공간에 많은 손님을 받다보니까 서로 힘들어지는 거죠. 뭐. 시간이 많이 흘러야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대규모 음식점은.”라고 말한다.

 

  태화강국가정원 주변의 음식점은 평균 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거기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커피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는 훌륭하지만 단체관광객이 이용하기에는 어딘가 부담스럽다는 말들을 한다.

 

  대구 수성구에서 왔다는 김모씨는 “요즘 커피 많이 마시잖아요. 그런데 여기 커피숍은 전망도 좋고 분위기도 좋긴한데. 근데, 친구나 연인이 들어와서 커피를 즐기는 것 하고, 많은 관광객. 특히 단체관광객이 들어와서 왁자하게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커피를 마시면, 물론 같은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우리는 좀 그렇죠.”라고 말한다. 좀 불편하다는 것이다. 태화강국가정원 일대에는 커피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커피를 마시고 남는 종이컵을 처리할 쓰레기통이 없는 것도 그렇지만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실 수 있는 휴게시설도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울산 남구에서 왔다는 이모씨는 “우리도 여기를 한 바퀴 돌면 다리가 아프고 허리도 좀 뻐근한 것 같아 어디 앉아서 쉬고 싶은데, 벤치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요. 몇 개 있는 벤치도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 아래 설치되어 있는데 지금 겨울에는 그나마 괜찮지만 여름에는 거기에 앉기도 싫거든요. 좀 적당한 곳에 더 많은 휴게시설을 설치해 주면 좋겠어요. 국가정원이잖아요. 여긴. 우리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은 대부분 어르신들인데. 충분히 쉬어가면서 관광을 하시면 좋지요”라고 말한다.

 

  태화강국가정원이 진정한 시민과 국민의 정원으로 자리잡으려면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여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말할 때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받아들여 시행에 들어가는 울산시의 행정력에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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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3 [13:19]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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