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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KMS 갤러리
오다가다 들러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곳... ‘KMS갤러리’
기사입력: 2020/01/22 [14:1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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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편집국장] 또 일 냈다. 무거동에서 권명숙 갤러리로 톡톡 튀던 권명숙 패브릭 아티스트가 울주군 상북면 온천5길 (등억온천 단지)에 갤러리를 개관했다. 

 

무거동 권명숙 갤러리를 찾아오는 고객들은 패브릭으로 미술작품을 만들어낸 그의 자품과 아름다운 독특함에 매료되어 방문한다고 했다. 

 

2, 3년 동안 별난 건물을 뚝딱뚝딱 만들어낸 그는 스르르 손만 대면 희한한 것으로 만들어내는 마이더스의 손을 가진 마법사 같다. 머릿속에 무슨 프로그램이 들어 있을까? 궁금해진다.

 

 

갤러리 건물 자체가 단순 담백하다. 일체의 덧칠을 하지 않고 짓다만 질감을 주는 회색의 박스 같은 건물.

문자체가 “열려라 참깨!” 하면 스르르 열리듯 큰 출입문이 돌면서 열리고 닫힌다. 그리고 실내로 들어가는 문은 중앙이 아니라 한 켠 옆문을 통해 들어가도록 했다. 센 산바람 때문이라고 하지만 대단한 사고의 반전이다. 

 

내부도 마찬가지. 백문이 불여일견, 설명 필요 없이 와서 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냥 그 자체를 보고 즐기면 될 듯. 크지 않은 갤러리 내부는 천정이 높고, 따라서 벽도 높고. 2층 옥상으로 가는 넓은 계단, 계단참과 그 아래, 공간이 있는 곳에는 대부분 어린 시절 술래놀이 하던 숨을 곳처럼 만들어 놓았다. 

 

권작가에 따르면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제2전시실로 작정하고 구상했단다. 또 이 건물을 근사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있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영남알프스 간월산의 풍광이니, 간월산 가지산 등 고지에서 휘돌아오는 바람과 수목들...그 자체가 자연이고 아름다움이다.

 

위를 쳐다봐도 아름다움이요 아래를 봐도 뛰어내리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다. 아름드리 고목 벚나무에 꽃이 필 즈음이면 이 곳 갤러리에서 바라보는, 작은 창문을 통해, 큰 통유리 창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아마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가 되지 않을까? 

 

내부 벽에는 권명숙 작가가 좋아하는 그림과 자신의 작품들이 걸려있어 그 또한 눈을 즐겁게 한다. 

문을 밀고 나가면 바로 자연과 일체가 될 것 같은 뒷마당인 테라스가 넓다. 공연이나 연회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런 공간은 2층 옥상 마찬가지로 격 있는 연회장소로 만들어져 있다.  과연 35평의 건축물을 두 배 이상의 건물로 보이도록 만들어낸 건축술은 권작가 자신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공간활용에 대한 예술적 감각이 없다면 나올 수 없는 작품이리라. 

 

경사진 밭을 이용해 백만 불 짜리 건축물을 만들고 경사를 이용해 2m 축대로 만들어낸 뒷마당이 35평 건축물을 70평 갤러리로 탈바꿈 시켜놓았으니... 옥상 벽의 답답함과 단조로움을 피하며 건물의 미적 감각, 인간의 숨어서 보고 싶은 관음증을 유발시키는, 비움의 공간도 그의 머릿속에서나 나올 수 있을법한 창의와 여유다. KMS갤러리에는 산과 나무와 바람과 건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     © UWNEWS

 

평소 수집해둔 분위기 있는 찻잔들과 소품들, 권명숙 작가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마실 것이 기다리고 있다. 커피?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요리사의 솜씨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 커피도 같은 재료로 로스팅하고 맛을 내기위한 감각과 정성까지 합해진 맛이 진정한 커피 맛이라 생각하고 준비하니 커피 맛이 색다르다.

그리고 고급스런 리얼 생과일 쥬스와 스무디.. 맛에다 옷을 입힌 음료, 갤러리 관람객들을 위해 내놓는 작가의 고급스런 차 맛을 즐기다보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될 수밖에!

 

이곳은 여느 갤러리가 아니다. 여느 찻집도 아니다. 보여주기 위한 곳이 아닌, Up Cycling House 그 자체다. 한번 가 볼만한 곳이고 두 번 세 번... 미완이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변신하는 모습이 계속되는 그런 동화 같은 갤러리다. 영남알프스 풍경같은 간월산 자락의 풍광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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