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종합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백지 한 장 - 이승은
 
UWNEWS 기사입력  2019/12/05 [14:17]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 꽃이 씨를 남기고 아름다움을 남기려는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승은 시인의 등단 40주년 헌시 『어머니 윤정란』을 읽으면서 세월이 유수 같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은 듯한데 40년 세월이 흘러간 것만 같이 느껴진다. 

 

읽어보는 시 「백지 한 장 」을 읽으면서 시인이 수 많은 시를 써도 써지지 않은 단 한 편의 시가 다시 가슴에 남아 있기 때문에 시를 쓰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머니라는 대상은 소멸하거나 사라지거나 죽거나 떠나가는 사람이 아니다. 땅인 듯, 하늘인 듯, 바다인 듯, 허공인 듯, 돌인 듯, 바라보고 바라보며 그 속에서 나를 재발견하는 거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 존재감 때문에 마음의 백지 한 장으로 다가온다고 본다. 세상을 살다 보면 자연이 자연을 묘사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게 없다는 것을 느낀다. 꽃이 꽃을 피우게 씨를 남기고, 동물이 제 새끼를 키우는 사랑만큼 위대한 일은 없다고 본다. 그러한 마음의 다짐을 백지 한 장에 새롭게 써보라는 무언의 사랑으로 들린다. 

 

 

 

 시인 임영석

 

 시집 『받아쓰기』 외 5권

 시조집 『꽃불』외 2권

 시조선집 『고양이걸음』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기사입력: 2019/12/05 [14:17]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