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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일본에 고한다!
기사입력: 2019/08/30 [12:4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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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 원덕순 본지 발행인     ©UWNEWS

이제는

전 세계가 평화의 소녀상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듯합니다. 단발머리의 어린 소녀

꼭 다문 입과 무엇이든, 어떤 상황이든 맞서 보겠다며 응시하는 눈길과

꼭 쥔 두 주먹

뒤꿈치를 들며 앞발에 힘을 준 맨발의 두 발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어깨에 앉아 있는 나비 한 마리의 의미를

 

“나는 잊지 않겠다. 이 아픔을

나는 기억하겠다. 잔혹했던 일본군의 만행을

나는 지켜보겠다. 일본의 행보를

전쟁에 광분해 날뛰던 조상들의 도발을 이웃을 침략하고 인군을 유린하고

가진 것을 총과 칼과 힘으로 빼앗고 굴복시키던 그 악행을

세계 만방에 널리 널리 알려 다시는 고통의 나락으로 밀어넣는 폐악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지켜보겠다.

 

사과하고 사죄하고 먼저 세상을 하직한 피해자들 앞에 엎드려 진정으로 참회하는 것을 지켜보겠다.

같이 전쟁을 일으킨 독일도 하는 사죄를 일본은 왜 못하는지...?

그 못난 이율배반을 끝가지 지켜보겠다.

두 주먹 꼬옥 쥐고 두 눈을 부릅뜨고 두 발을 곤지 들고 지켜보겠다. 함께 끌려간 친구들도 언니 동생도 하나 둘 스러져간다. 이웃나라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수 많은 이웃 나라 친구들도 하나둘 스러져 가고 있다. 이제 20명 남은 일본군위안부라는 이름의 우리는 진정한 사죄와 진정어린 참회

두 번 다시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기 전에는 하늘나라에서도 지켜볼 것이다“

 

위안부 기림일에 꽃과 차와 춤과 노래와 시로

아픔과 고통을 달래드리려 평화의 소녀상 앞에 바쳤습니다. 부디 꼭쥔 주먹을 풀고 슬프게 응시하는 눈길도 풀고 곤지세운 두 발꿈치도 편안히 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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