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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14일)을 아시나요?
울산여성신문, 대공원 남문 소녀상 앞에서 기림행사 3년째 개최해
기사입력: 2019/08/13 [17:0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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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모근 기자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2018년 8월14일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하여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매년 8월 14일이다.

 

2017년 12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전까지 민간에서 진행돼 오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8월 14일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다. 

 

김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다. 

 

김 할머니의 증언 이후 전국의 생존자들이 잇따라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에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인권 문제로서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민간단체들이 2012년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정해 기념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세계 여성단체들은 2013년부터 매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다양한 캠페인과 연대집회를 열고, 유엔 등 국제기구를 설득하기 위한 연대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신문에 나고 뉴스에 나오는 걸 보고 내가 결심을 단단하게 했어요. 아니다. 이거는 바로 잡아야 한다.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오. 그래서 내가 나오게 되었소. …… 내 팔을 끌고 이리 따라오라고. 따라간다고 하겠어요? 무서우니까 안 갈려고 반항을 하니까 발길로 차면서 내 말을 잘 들으면 너는 살 것이고 내 말에 반항하면 너는 여기서 죽는 거야. 죽고. 결국은 그야말로 참 계집애가 이 꽉 물고 강간을 당하는…… 그 참혹한…… 말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못다 하겠어. 이때 이것은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 하고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으니까.” 

- 故 김학순 할머니(1924~97) 의 증언 중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움직임이 지속되자 국가 차원에서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존엄·명예를 회복하고, 여성인권 관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기 위한 입법 활동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에 2017년 9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제정을 골자로 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의결되었다. 

 

이어 2017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매년 8월 14일이 공식적, 법적인 국가기념일로 확정되었다.

 

법안은 기존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에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로 제명을 변경하였다. 

 

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권리·의무와 관련된 정책 수립 시 피해자 의견 청취 및 주요내용 공개 규정을 신설하였다. 아울러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장제비 지원 및 추도공간 조성 등 위령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하였으며, 8월 14일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하였다. 

 

8월 14일이 ‘세계 위안부의 날’로 지정된 것은 2012년의 일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적인 여론을 조성하자는 목적으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정해졌는데, 8월 14일을 제안한 것은 연대회의 참전국이었던 독일의 제안이었다. 

 

25년 전, 일본군으로부터 온갖 고초를 당했던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학순 할머니가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전 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날이기 때문이다.

 

1990년 6월, 일본 정부가 ‘일본군은 군대 위안부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이를 본 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위안부 피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증언하게 된다. 

 

이때부터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의 피해자들도 용기를 얻어 잇달아 피해 사실을 증언, 일본군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 역시 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이후 시작되어 이제 29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진정한 일본의 사과만을 원했다는 故 김학순 할머니는 결국 그들의 사과를 듣지 못하고 1997년 12월에 생을 마감했다. 

 

울산여성신문은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지난해부터 8월14일 오전 10시부터 울산대공원 남문 입구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기림의 시낭송과 함께 살풀이 공연, 헌다, 위안부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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